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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현송월 단장, 강릉아트센터 2시간 이상 꼼꼼 점검

등록 2018-01-21 18:09수정 2018-01-21 22:31

현 단장 무대음향 점검 때 ‘위풍당당 행진곡’ 흘러나와
아트센터 작년말 개장…첨단 시설 갖춰, 객석은 998석
황영조 기념체육관은 10분만에 점검 끝내고 나와
북한 예술단의 올림픽 전야제 공연 장소로 유력한 강릉아트센터 공연장 모습. 연합뉴스
북한 예술단의 올림픽 전야제 공연 장소로 유력한 강릉아트센터 공연장 모습. 연합뉴스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북쪽 대표단은 21일 오후 내내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공연장 후보지들을 둘러봤다. 특히 강릉아트센터에서는 2시간 이상 머물며 음향, 시설 등을 꼼꼼히 챙겼다.

현 단장 일행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3시30분께 강릉 황영조기념체육관에 도착했지만 10분 만에 점검을 마치고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이 체육관은 공연 시설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릉아트센터로 발길을 돌린 북쪽 대표단은 브이아이피(VIP)실에서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눈 뒤 무대, 음향, 분장실, 의상실 등을 둘러보면서 2시간30분 가까이 머물렀다. 강릉아트센터 관계자는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띄워가며 공연시설을 상세히 설명했고, 북측 대표단은 메모를 하며 관심을 보였다. 현 단장이 무대 음향 확인을 할 때는 공연장 바깥으로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가 작곡한 ‘위풍당당 행진곡’ 등 관현악 연주곡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현송월 단장이 강릉아트센터 시설에 대해 만족스러워하며 긍정적인 말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이 아트센터에 대해 심도 있게 물어봤다”고 전했다.

강릉아트센터는 476억원의 예산을 들여 1만6106㎡ 터에 연면적 1만4642㎡ 규모로 건립됐다. 지난해 12월15일 문을 열었으며, 998석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소공연장(385석), 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대공연장인 사임당홀은 오페라·콘서트·연극·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하다. 무대 기계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와 최신 음향 장비, 대형 방화막 등 최상의 공연을 위한 첨단시설을 갖췄으며, 150명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규모여서 140명에 이르는 북한 예술단이 공연하기에 충분하다. 100명 이상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참석하는 총회 개막식도 새달 5일 이곳에서 열리고, 브이아이피 리셉션 장소로도 활용된다. 다만, 사임당홀 객석이 998석으로 규모가 작다.

강릉아트센터가 공연장으로 결정될 경우 일정 조율은 불가피하다. 대공연장은 2월1일부터 24일까지 평창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연 15건이 계획돼 있다. 공연 날짜로 거론되는 2월9일에는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 10일 공연을 앞두고 무대 세팅 등의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7~9일은 10일 공연을 앞두고 조명, 배경 등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강릉아트센터로 최종 결정되면 작업을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취재단, 남지은 노지원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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