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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성추행 파문’ 배우 조재현 “나는 죄인이다” 공식사과

등록 2018-02-24 19:07수정 2018-02-24 22:51

“피해자들께 속죄…오만하고 추악한 행위 회피하려 했다”
드라마 <크로스> 하차 예정…제작진 “최대한 빨리 하차”
티브이엔 제공
티브이엔 제공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재현이 공식 사과했다.

조재현은 24일 입장문을 내어 최근 불거진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모든 걸 내려놓고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연예계로도 확산되면서 유명 배우 겸 연극 제작자한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익명의 제보가 있었고, 23일에는 또 다른 피해자가 <제이티비시>(JTBC) <뉴스룸>에 “혼자 앉아 있으면 (조재현이) 갑자기 나타나 뒤에서 손을 넣는다든지, 이런 짓을 계속했다”고 증언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조재현은 “처음 ‘<막내스텝>을 무릎 위에 앉히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는 루머가 나올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해명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 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것 같다.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이런 생각들이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이라며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재현은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고 자신을 “죄인이다”고 지칭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려고 하지 않고,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조재현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도 하차할 예정이다. 조재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 <크로스>(티브이엔·tvN) 제작진은 같은 날 공식입장을 내어 “배우 조재현의 소속사 입장 발표에 따라 해당 배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내부 결정이 있었다”며 “<크로스>에서 해당 배우가 맡은 극중 배역 캐릭터를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당 드라마에서 빠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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