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봉테일 마법’ 이제 TV도 사로잡나…‘기생충’ ‘설국열차’ 드라마로

등록 2020-02-11 18:41수정 2020-02-12 11:50

봉준호 감독 두 작품 미국에서 드라마로
<설국열차> 5월 방영, <기생충> 작업 시작

봉 감독 프로듀서로 제작 참여
영화에서 못 다뤘던 이야기 담아
5월 방영하는 영화 &lt;설국열차&gt;의 드라마 버전인 &lt;스노피어서&gt;. 티엔티 누리집 갈무리
5월 방영하는 영화 <설국열차>의 드라마 버전인 <스노피어서>. 티엔티 누리집 갈무리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봉준호 감독의 ‘1인치 장벽 허물기’는 이제 ‘에미상’으로 이어지는 걸까.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두 편이 올해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미국 프로덕션과 작업한 영화 <설국열차>(2013)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스노피어서>는 오는 5월31일 밤 9시 미국 케이블채널 <티엔티>(TNT)에서 공개된다. <티엔티>는 지난 1월 누리집을 통해 “포스트 종말론적 공상과학 시리즈 <스노피어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 맛보기(파일럿)를 선보인 뒤 정규 편성을 확정했는데, 이후 각본가가 하차하고 방영 채널도 번복되는 등 여러 사정으로 늦춰지며 올해 초에 완성됐다. 봉준호 감독과 원작 영화의 제작을 맡았던 박찬욱 감독도 참여한다.

&lt;스노피어서&gt; 한 장면. 예고편 갈무리
<스노피어서> 한 장면. 예고편 갈무리

<설국열차>는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얼어붙은 지구를 배경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는 가운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머리 칸과 꼬리 칸으로 나뉜 계급과 사회 갈등 등 현대 세계를 축소해 담았다.

<티엔티>가 지난 1월 공개한 예고편을 보면 주인공의 이미지 자체가 주는 강렬함은 덜하지만 영화보다는 조금 더 밝은 색채가 눈길을 끈다.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틸다 스윈턴이 맡았던 역은 제니퍼 코널리, 송강호가 맡았던 인물은 래퍼 겸 배우 다비드 디그스가 연기한다. <티엔티>는 “시즌2 제작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다.

미국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lt;기생충&gt;. 영화사 제공
미국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기생충>. 영화사 제공

<기생충> 역시 드라마로 다시 찾아온다. 미국 케이블채널 <에이치비오>(HBO)가 판권을 사서 드라마로 만든다. <에이치비오>는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등을 만들어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영화 <빅쇼트> 등을 연출한 애덤 매케이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함께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작업은 이제 시작이지만,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며 관심이 증폭됐다. 미국 연예 매체 <콜라이더>는 10일 “마크 러펄로가 (송강호 배역으로)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하는 등 <기생충> 드라마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설국열차>와 <기생충>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영화에서 다루지 못했던 숨은 이야기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9일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 이후 미국 연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시간 영화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5~6시간짜리 필름으로 자유롭게 담아내고 싶다”며 “문광(이정은)이 지하 벙커에 있는 남편을 만나러 오면서 왜 얼굴에 타박상을 입었는지 등을 드라마에 녹이고 싶다”고 말했다. 다혜(정지소)와 민혁(박서준), 연교(조여정)의 관계, 문광이 남궁현자 선생의 벙커를 알게 된 이유 등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머지않은 어느 날, 봉준호 감독을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기대감이 샘솟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노안이 오면 책을 읽으세요 1.

노안이 오면 책을 읽으세요

안성기, 혈액암 1년 넘게 투병 중…“호전되고 있다” 2.

안성기, 혈액암 1년 넘게 투병 중…“호전되고 있다”

괴물이 되어서야 묻는다, 지금 내 모습을 사랑해 줄 수는 없냐고 3.

괴물이 되어서야 묻는다, 지금 내 모습을 사랑해 줄 수는 없냐고

‘시그널’ 10년 만에 돌아온다…내년 시즌2 방송 4.

‘시그널’ 10년 만에 돌아온다…내년 시즌2 방송

스승 잘 만난 제자, 제자 덕 보는 스승…손민수·임윤찬 7월 한무대 5.

스승 잘 만난 제자, 제자 덕 보는 스승…손민수·임윤찬 7월 한무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