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선·김용택·박민규·정찬·함민복 등
공수처 조속 설치, 윤석열 사퇴 촉구
공수처 조속 설치, 윤석열 사퇴 촉구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연합뉴스
<검찰 권력 해체를 촉구하는 작가 성명>
촛불의 함성은 살아있다 .
2016 년에 타오른 수천만 개의 촛불은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해결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 그것은 범국민적인 사회개혁 투쟁이었다 . 촛불 시민들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기득권 세력들의 ‘ 편법과 기만 ’, ‘ 독점과 부조리 ’ 부터 기인한 것이라고 보고 이들을 국민 전체의 힘으로 척결하고자 했다 . 정치개혁 , 사법개혁 , 언론개혁 , 재벌개혁 , 노동개혁 등 수많은 요구들이 터져 나왔다 . 촛불이 일으켜 세운 사회적 의제들은 시민정부를 바라는 열망으 로까지 이어졌다 . 그 뜨거운 촛불의 함성은 우리 국민들에게 여전히 살아있다 .
우리에겐 촛불혁명의 과업이 남아있다 .
촛불정부가 수립되지 않았다면 박근혜 ·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단죄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 국정농단 관련자들도 하나둘씩 교도소로 향했다 . 특히 놀라운 건 대한민국 사법부의 부끄러운 민낯이었다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 재판거래 사법농단 ’ 은 실로 경악스러웠다 . 건국 이래 최초로 대법원장을 지낸 법조인이 구속되는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었다 . 이들에 대한 처벌은 촛불로 만들어낸 정부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 이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었으며 위대한 우리 국민들의 승리였다 . 그러나 정작 우 리에겐 촛불혁명을 완수해야할 과업이 남아있다 . 정권교체가 ‘ 혁명 ’ 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
검찰 개혁은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이다 .
대한민국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기구인 검찰은 ‘ 정의와 공정 ’ 과는 거리가 멀었다 . ‘ 오만과 부패 ’, ‘ 권력과 자본의 하수인 ’ 으로 전락한 지 오래였다 . 개혁과제 중에서도 특히 적폐청산 대상 1 호는 검찰이 될 수밖에 없었다 . 검찰 개혁이야말로 민주주의 확립의 시발점이었다 . 하지만 검찰 개혁은 출발점에 서기도 전에 반민주 세력들의 극렬한 저항에 가로막혔다 . 현대 민주국가에서 모든 권력기관에 대해 ‘ 시민의 참여와 감시 ’ 를 요청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이다 . 국민들이 ‘ 권력통제 ’ 를 하는 것이 곧 국민주권주의이다 . 지금의 검찰은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 억압기관 ’ 이다 . 우리는 현재와 같은 무소불위의 검찰 권 력의 해체를 촉구한다 . 검찰 개혁 , 검찰 권력 해체는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이다 .
검찰은 검찰의 독립을 말할 자격이 없다 .
2019 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 검찰의 권력 집중을 막고 검찰 개혁을 이루려면 사안별로 분산된 여러 개의 기구가 서로 견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공수처도 그런 차원에서 공직비리를 여러 군데서 수사하면 서로 견제할 수 있고 더 많은 수사도 할 수 있어서 부패가 더욱 단속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 말을 보면 정부의 검찰 개혁에 반 대하지 않고 따르겠다는 뜻이었다 . 그러나 그는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않았다 . 어쨌든 그는 검찰 개혁의 적임자가 아니었다 .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16 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직 2 개월을 의결했다 .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헌정사상 초유의 중징계 결정이다 . 그동안 검찰은 국가기구를 통틀어서 가장 ‘ 정치적인 ’ 집단 중의 하나로 , 지배 권력에 기생하며 살아왔다 . 기소독점권과 영장청구권을 독점하고 법을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맞게 적용해온 검찰은 검찰의 ‘ 독립 ’ 이나 ‘ 중립 ’ 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 . 검찰에게 검찰 개 혁을 요구하는 것은 환상이다 . 검찰은 반성과 성찰이 먼저다 . 그런 점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진 사퇴해야 마땅하다 .
검찰 개혁의 주체는 정권이 아닌 국민이다 .
검찰 개혁은 시대적 소명이다 . ‘ 검찰 개혁의 필요성과 당위성 ’ 은 어떤 국가적 과제보다도 우선한다 . 친위사정기관이라는 우려로 ‘ 공수처 설치 ’ 가 지연되어서도 안 된다 . 누가 뭐래도 검찰 개혁의 주체는 정권이 아닌 국민이어야 한다 . 공수처는 국민들이 견인해나가야 한다 . 그렇지 않으면 공수처는 말 그대로 또 다른 괴물이 된다 . 이제부터 검찰 개혁은 자본과 정권으로부터 검찰을 독립시 키고 시민사회가 검찰의 권력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 검찰 개혁 , 아니 사법 개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민위원회 설치를 사법감시기구로서 제도화하고 , 지방검찰청의 검사장도 시민이 직접 투표로 선출해야 한다 . 시민검찰제를 점진적으로 추진해나가야 검찰의 부패와 인권탄압을 감시할 수 있다 .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담아 아래와 같이 촉구한다 .
하나 , 공수처를 조속히 설치하라 .
하나 , 검찰 개혁은 시대적 소명이다 . 윤석열은 자진 사퇴하라 .
하나 , 검찰 권력 해체는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이다 . 시민검찰제를 추진하라 .
2020 년 12 월 17 일
검찰 권력 해체를 촉구하는 작가
강경아 , 강경희 , 강기원 , 강덕환 , 강동우 , 강란숙 , 강무홍 , 강민숙 , 강병철 , 강성남 , 강성일 , 강수완 , 강영길 , 강영주 , 강영환 , 강진 , 강진우 , 강현숙 , 강형철 , 고광률 , 고광식 , 고광헌 , 고규태 , 고명섭 , 고명철 , 고성만 , 고영민 , 고영서 , 고영직 , 고운기 , 고은규 , 고정국 , 고증식 , 고창근 , 공광규 , 구모룡 , 구자명 , 구중서 , 권대웅 , 권덕하 , 권미강 , 권상진 , 권서각 , 권선희 , 권소희 , 권순긍 , 권여선 , 권영임 , 권오삼 , 권이근 , 권태주 , 권혁소 , 권화빈 , 금희 , 김건영 , 김경윤 , 김경진 , 김경훈 , 김경희 , 김광렬 , 김광원 , 김규성 , 김규중 , 김근 , 김나무 , 김나영 , 김남권 , 김남영 , 김남일 , 김다연 , 김덕우 , 김동승 , 김동윤 , 김들레 , 김륭 , 김림 , 김명 , 김명남 , 김명신 , 김명인 , 김명지 , 김명철 , 김미령 , 김미승 , 김미혜 , 김미희 , 김민 , 김민주 , 김민호 , 김민효 , 김민휴 , 김바다 , 김백형 , 김병용 , 김병호 , 김사이 , 김상균 , 김상출 , 김서정 , 김석교 , 김석영 , 김선영 , 김선태 , 김성규 , 김성숙 , 김성장 , 김성진 , 김세홍 , 김수려 , 김수열 , 김수호 , 김수화 , 김숙경 , 김승립 , 김승환 , 김시언 , 김신숙 , 김여옥 , 김연 , 김연미 , 김열 , 김영 , 김영란 , 김영미 , 김영범 ( 시 ), 김영범 ( 평론 ), 김영산 , 김영삼 , 김영서 , 김영애 , 김영언 , 김영진 , 김영춘 , 김영탁 , 김영호 , 김올 , 김완 , 김완준 , 김용매 , 김용택 , 김유철 , 김윤환 , 김은경 , 김은령 , 김은숙 , 김은옥 , 김응교 , 김이은 , 김이정 , 김이하 , 김인숙 , 김인호 , 김일광 , 김일하 , 김재근 , 김재호 , 김저운 , 김정애 , 김정연 , 김정주 , 김정희 , 김종경 , 김종숙 , 김종필 , 김종호 , 김주대 , 김주욱 , 김중태 , 김지란 , 김지선 , 김지섭 , 김지혜 , 김진문 , 김진숙 , 김진희 , 김창균 , 김채운 , 김철순 , 김춘복 , 김칠선 , 김태선 , 김태원 , 김태철 , 김태현 , 김판용 , 김하경 , 김해림 , 김해자 , 김현영 , 김현주 ( 소설 ), 김현주 ( 시 ), 김형효 , 김홍성 , 김화숙 , 김화임 , 김화정 , 김효사 , 김흥기 , 나해철 , 남송우 , 노가원 , 노경식 , 노민영 , 노용무 , 노은희 , 류경 , 류보선 , 류수연 , 류재만 , 류정환 , 류지남 , 리호 , 마선숙 , 맹문재 , 명지현 , 문계봉 , 문병학 , 문선정 , 문신 , 문창길 , 민구 , 박경만 , 박경장 , 박경희 , 박광배 , 박구경 , 박덕선 , 박두규 , 박명규 , 박명순 , 박몽구 , 박민규 , 박민영 , 박병희 , 박상건 , 박상률 , 박석무 , 박선욱 , 박설희 , 박성한 , 박소영 , 박수연 , 박승민 , 박승자 , 박영희 , 박우담 , 박원희 , 박인혜 , 박일만 , 박재웅 , 박정애 , 박정원 , 박종국 , 박종헌 , 박종희 , 박주하 , 박청 , 박한 , 박향 , 박혜지 , 박흥식 , 방현희 , 배교윤 , 배병무 , 배봉기 , 배재경 , 배지영 , 배현지 , 백선옥 , 백은하 , 백정희 , 범현이 , 복효근 , 봉윤숙 , 부희령 , 사윤수 , 서강목 , 서경석 , 서광일 , 서덕석 , 서동인 , 서수경 , 서애숙 , 서영채 , 서은혜 , 서재진 , 서정오 , 서정원 ( 소설 ), 서정원 ( 시 ), 서해성 , 서현진 , 서희원 , 석연경 , 성명진 , 성향숙 , 소종민 , 손병걸 , 손인식 , 손홍규 , 송광근 , 송진권 , 신귀백 , 신수현 , 신연호 , 신정민 , 신준수 , 신진 , 신철규 , 신현수 , 심영의 , 심진규 , 안덕훈 , 안도현 , 안성길 , 안오일 , 안이희옥 , 안주철 , 안준철 , 안학수 , 안희정 , 양원 , 양은숙 , 양자형 , 양정규 , 양지은 , 양혜원 , 어향숙 , 엄경희 , 엄광용 , 여성민 , 염무웅 , 염창권 , 오광석 , 오미옥 , 오민석 , 오성인 , 오수연 , 오인덕 , 오정록 , 오창은 , 오태규 , 오하룡 , 옥효정 , 우동식 , 우부순 , 우혁 , 우현옥 , 원미연 , 원종국 , 원종찬 , 원종태 , 유강희 , 유경숙 , 유병욱 , 유성호 , 유순예 , 유승도 , 유은귀 , 유종 , 유하정 , 유형수 , 유형종 , 육근상 , 윤관영 , 윤석위 , 윤석홍 , 윤선길 , 윤영아 , 윤이주 , 윤인구 , 윤일균 , 윤일호 , 윤임수 , 윤정모 , 윤중목 , 윤태규 , 윤해여 , 윤해연 , 이가을 , 이강길 , 이경 , 이경자 , 이계홍 , 이광재 , 이권 , 이규배 , 이규석 , 이기린 , 이덕규 , 이도윤 , 이동식 , 이만교 , 이명원 , 이명재 , 이명행 , 이문복 , 이미숙 , 이민호 , 이병국 , 이병초 , 이봉명 , 이상국 , 이상락 , 이상미 , 이상실 , 이상익 , 이상인 , 이선 , 이선식 , 이선옥 , 이설야 , 이성목 , 이성아 , 이성우 , 이성주 , 이세기 , 이세영 , 이소암 , 이송우 , 이송희 , 이수행 , 이수현 , 이순 , 이승은 , 이승철 , 이승환 , 이승희 , 이시백 , 이시영 , 이신조 , 이안 , 이영숙 , 이예훈 , 이오우 , 이옥근 , 이원규 , 이원화 , 이윤하 , 이은송 , 이은정 , 이응인 , 이인성 , 이잠 , 이재무 , 이재연 , 이재표 , 이정록 , 이정섭 , 이정수 , 이정연 , 이정훈 ( 시 ), 이정훈 ( 평론 ), 이종민 ( 수필 ), 이종민 ( 시 ), 이종선 , 이종수 , 이종숙 , 이종인 , 이종하 , 이종형 , 이중기 , 이중현 , 이지담 , 이지호 , 이진 , 이진욱 , 이진희 , 이찬 , 이철송 , 이청해 , 이토록 , 이현식 , 이현주 , 이후경 , 일곱째별 , 임백령 , 임봄 , 임상모 , 임성규 , 임성용 , 임수빈 , 임윤 , 임재정 , 임정연 , 임지형 , 임철균 , 임헌영 , 임현준 , 장대 , 장마리 , 장문석 , 장미숙 , 장상관 , 장석남 , 장세현 , 장영춘 , 장옥근 , 장용철 , 장주식 , 장진숙 , 장진영 , 전남용 , 전대환 , 전무영 , 전무용 , 전민식 , 전성태 , 전영관 , 전원일 , 전점석 , 전지열 , 전해윤 , 전홍준 , 정강철 , 정기석 , 정낙추 , 정도상 , 정도원 , 정동철 , 정란희 , 정미영 , 정민 , 정바름 , 정선호 , 정세훈 , 정숙인 , 정승재 , 정승희 , 정양주 , 정연승 , 정영선 , 정영훈 , 정완희 , 정용국 , 정우영 , 정운자 , 정원 , 정은경 , 정일관 , 정일근 , 정재은 , 정정하 , 정지창 , 정진호 , 정찬 , 정찬일 , 정하선 , 정혜숙 , 정혜주 , 정화진 , 정훈교 , 정희성 , 조기조 , 조동길 , 조명숙 , 조미진 , 조미희 , 조성국 , 조성래 , 조성면 , 조성순 ( 시 ), 조성순 ( 어린이청소년 ), 조성현 , 조영심 , 조영옥 , 조영욱 , 조용미 , 조용숙 , 조우연 , 조율 , 조인선 , 조정애 , 조정환 , 조창규 , 조태봉 , 조혁신 , 조혜영 , 주명숙 , 주선미 , 주종섭 , 주중식 , 지연구 , 지창영 , 진란 , 진정석 , 진창윤 , 채길순 , 채상근 , 채정은 , 채희윤 , 최금왕 , 최기종 , 최두석 , 최명진 , 최병해 , 최상해 , 최성각 , 최성수 , 최승필 , 최양숙 , 최영욱 , 최영철 , 최예영 , 최유성 , 최은숙 , 최은희 , 최자웅 , 최정희 , 최현주 , 최형심 , 최형태 , 표성배 , 표윤명 , 하명희 , 하병연 , 하성란 , 하승무 , 하아무 , 하응백 , 하재일 , 하종오 , 한경화 , 한도훈 , 한림화 , 한만수 , 한상준 , 한승원 , 한정화 , 한희정 , 함민복 , 함순례 , 허광봉 , 허림 , 허영선 , 허영옥 , 허완 , 허종열 , 현기영 , 현택훈 , 호인수 , 홍명진 , 홍성운 , 홍영수 , 홍은택 , 홍일선 , 황구하 , 황국명 , 황병목 , 황시언 , 황은덕 , 황은주 , 황인산 , 황재학 , 황형철 ( 이상 654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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