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콜드플레이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홀로그램 댄서들이 ‘2021 브릿 어워즈’ 오프닝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밴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댄서들이 영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브릿 어워즈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 열린 ‘2021 브릿 어워즈’의 오프닝 무대는 영국을 대표하는 밴드 콜드플레이가 장식했다. 런던 템스강에 마련된 수상 무대에서 신곡 ‘하이어 파워’를 라이브로 연주했다.
밴드 콜드플레이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홀로그램 댄서들이 ‘2021 브릿 어워즈’ 오프닝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연주를 시작한 지 1분20초가량 지난 시점에 형형색색의 홀로그램 댄서들이 무대에 등장해 춤을 추기 시작했다. 댄서들이 마치 실제로 콜드플레이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것처럼 보였다. 이들의 역동적인 무대가, 넓게 펼쳐진 하늘에 잇따라 폭죽이 터지는 배경과 어우러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답답해하던 사람들의 가슴을 뻥 뚫어줬다.
이들은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무용수들이다. 김보람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2011년 창단한 예술단체로, 밴드 이날치와 협업한 ‘범 내려온다’ 네이버 온스테이지 영상,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 등으로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콜드플레이가 지난 7일 공개한 신곡 ‘하이어 파워’ 뮤직비디오에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전세계인을 즐겁게 했다.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갈무리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갈무리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직접 영국에 건너가 콜드플레이와 함께 이번 시상식 무대에 서는 것을 협의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홀로그램으로 실연을 대체하기로 했다고 무용단 쪽은 설명했다.
콜드플레이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협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어서, 또 어떤 작업으로 우리를 즐겁게 만들지 기대를 모은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