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시>(MBC)가 2020 도쿄 올림픽 중계와 관련 구설에 또 올랐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시 이바라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에 이어 후반 14분 엄원상, 39분과 45분에 이강인의 추가 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경기 전반의 승점은 상대 선수의 자책골에서 나왔다. 전반 27분 이동준이 황의조에게 패스한 공을 막으려는 루마니아 주장 마리우 마린 선수의 발에 맞아 루마니아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의 자료를 보면 이날 경기 오후 8시부터 9시51분까지 지상파 3사 중계 누적 시청률은 33%로 집계됐다. <엠비시>는 13.9%로 <한국방송> 10.8%, <에스비에스> 8.3%에 견줘 3사 중 가장 높았다.
<엠비시>는 전반전이 끝난 후 중간 광고 화면에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의 마리우스 마린 선수를 향한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삽입해 물의를 빚었다.
일부 축구팬은 트위터 등에 “MBC 올림픽 중계는 무조건 걸러야 함…사고 대체 어디까지”(@sug*******), “내 눈을 의심했다”(@A********) 등의 글을 올리며 비판했다.
앞서 <엠비시>는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때도 우크라이나 선수 입장 시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아이티 선수 입장 때는 폭동 사진 등을 내 보는 등 부적절한 중계로 비난을 받았다.
<엠비시>는 오후 3시 박성제 사장이 올림픽 중계방송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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