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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배우 최현진 “내가 우영우 동생이다” 말 못한 사연

등록 2022-08-21 17:27수정 2022-08-22 13:57

최현진 ‘우영우’서 동생 최상현 역할 눈길
방영 초반 촬영 끝…약 두달간 존재 함구
‘돼지의 왕’ 연기 호평 아역 3인방 중 ‘철이’
프로그램 갈무리
프로그램 갈무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엔에이)는 매회 특별한 배우들이 출연해 드라마를 빛냈다. 3회 ‘펭수로 하겠습니다’ 문상훈, 6회 ‘내가 고래였다면’ 김히어라 등이다. 15~16회에도 눈에 띄는 인물이 등장했다. 우영우(박은빈)의 동생 최상현을 연기한 배우 최현진이다.

최상현은 15~16회에서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해킹해 고객의 개인 정보를 유출했다. 알고 보니 태수미(진경) 아들이었고, 우영우 동생이었다. 우영우처럼 김밥을 좋아하고, 줄 맞춰 먹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놀랐다. 누나 우영우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도 상상하지 못한 전개였다.

지금껏 끌고 온 문제가 우영우 동생의 등장으로 해결되는 건 의아했지만, 최상현이란 존재는 호기심을 불러모았다.

프로그램 갈무리
프로그램 갈무리

최상현은 처음부터 대본에 있던 캐릭터다. 최현진은 촬영 시작 2~3주 전에 오디션을 봤고, 최상현이 됐다. 최상현이 나오는 장면은 일찌감치 촬영을 마쳤다. 드라마 방영 초반에 시작해, 4~5부가 나갔을 무렵 끝이 났다. 다 함께 나오는 이 드라마의 마지막 촬영인 ‘16회 증인 출석’ 장면만 남겨둔 상태로, 그는 약 두달 가까이 기다렸다. 그래서 최현진은 15회가 방영될 때까지 <우영우> 출연 사실을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했다. 최현진의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이기 때문이다. 최현진의 어머니는 “오디션에 붙은 걸 아는 지인들이 ‘언제, 무슨 역할로 나오냐’고 물을 때면 ‘별거 아니다, ‘나중에 나온다’는 등 얼버무렸다”며 <한겨레>에 말했다. 약 두달 가까이 기다리면서 편집되는 건 아닐까 봐 여러 가지 걱정도 들었다는데, 반응은 괜찮다. 15~16회 방영 이후 최현진과 박은빈이 남매처럼 닮았다는 시청자 의견도 있다. 최현진도 ‘누나 우영우’와 닮아 보이려고 노력했다. 방송을 보면서 김밥을 세로로 먹고, 손 모양과 발음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 하며, 우영우의 동생처럼 보이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돼지의 왕’ 티빙 제공
‘돼지의 왕’ 티빙 제공

눈 밝은 시청자들은 알아차렸겠지만, 최현진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오티티·OTT) 티빙의 오리지널 드라마 <돼지의 왕>에서 호평받았던 아역 배우 3인방 중 한명이다. 이찬유, 심현서와 함께 지난 3월 공개 이후 성인 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이 화제가 됐다. 최현진은 철이를 연기했다. 셋 다 캐릭터 분석력이 뛰어났다. 최현진은 이번에도 15~16회에 짧게 등장하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 깊게 분석했다. 최상현은 이 드라마에서 손이 불안해 늘 큐브를 만진다. 최현진은 짧은 시간에 손기술에 집중해 큐브를 배웠고, 우영우 사무실에서 한 장면 외에는 모두 직접 만졌다. 최현진은 2021년 영화 <자산어보>로 데뷔했다. 그는 <돼지의 왕> 이후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아역을 한때의 경험 혹은 성인 연기자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말의 뜻은 <돼지의 왕>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아역 배우’ 아닌 ‘배우’ 최현진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촬영을 마친 최현진과 박은빈. 최현진 에스엔에스(*최현진 배우쪽 허락을 맡고 올립니다.)
마지막 촬영을 마친 최현진과 박은빈. 최현진 에스엔에스(*최현진 배우쪽 허락을 맡고 올립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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