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용순, 김종곤 보유자. 교육방송 제공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인간문화재들의 일대기를 육성과 성우들의 드라마 연기로 들려주는 ‘오디오 자서전’ 프로그램이 호평을 얻고 있다. <교육방송>(EBS)은 오는 19일까지 매주 월~토요일 오후 4시 에프엠(FM·수도권 104.5MHz) 채널을 통해서 ‘다큐드라마-문화가 된 사람들’(연출 권윤혜 피디)을 방송하고 있다.
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국립무형유산원과 협업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만신 김금화, 배뱅이굿 이은관, 궁시장 유영기, 가야금산조와 병창 이영희, 유기장 이봉주에 이어 오는
7~9일 ‘강강술래’ 박용순 편, 14~16일 ‘영산줄다리기’ 김종곤 편이 차례로 방송을 앞두고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2011년부터 추진해온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채록사업’에서 확보한 녹취 자료와 구술 자서전을 바탕으로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삶을 기록과 자료, 구술에 근거해 라디오 드라마로 구현해 낸 보기 드문 시도”라고 제작진은 소개했다.
실제로 이들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을 겪고 1960~70년대의 격변기를 거치며 21세기 디지털 혁명의 시대인 오늘날까지 우리 문화를 지키고 이어온 역사의 산증인들이다.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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