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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우리의 사랑이 너의 매일을 채우기를”

등록 2022-12-17 08:00수정 2023-06-15 14:11

[TV 본방사수]
해외입양 유기견 찾아 나선 이효리
<캐나다 체크인> 17일 밤 첫 방송
tvN 제공
tvN 제공

길거리 커다란 쓰레기통 근처를 서성이던 ‘레오’, 김녕 바닷가를 떠돌던 ‘링고’…. 이효리가 직접 구조해 임시 보호를 하다가 국내 입양처를 찾지 못해 해외로 떠나보낸 유기견들의 이름이다. 레오와 링고를 포함해, 이효리가 캐나다로 입양 보낸 유기견 10마리를 찾아 나선 여정을 담은 <캐나다 체크인>(tvN)이 오늘(17일) 밤 10시40분 첫 방송을 한다.

<캐나다 체크인>은 이효리가 김태호 피디에게 직접 연락해 “(캐나다 여행을)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다”고 제안하며 시작됐다. 김태호 피디는 <티브이엔>(tv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봄 <서울 체크인> 촬영 중 이미 <캐나다 체크인> 기획을 언급했던 걸 보면 즉흥적인 계획은 아니었을 거다. 중요한 가족 행사처럼 긴 시간 기다렸고, 영상으로 남길 만큼 강아지들과의 만남을 무척이나 특별하게 여긴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 피디는 이효리의 제안을 듣고 걱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요즘 연예인 여러 명이 함께하는 여행 프로그램도 많다 보니, 이효리 씨가 연예인이 아닌 제주 친구와 단둘이 가고 싶다고 했을 때는 살짝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큰 플랫폼보다는 유튜브 계정에 올려도 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솔직하게 찍어보자 했습니다. 제작진도 최소화해서 정말 한 차로 같이 다닐 정도로 단출하게 떠났죠.”

하지만 김 피디는 이효리가 이미 항공권을 발권하면서 캐나다로 입양 가는 다른 유기견들을 한 마리라도 더 ‘이동 봉사’하려고 동행인과 각각 다른 항공사를 이용한다는 얘기를 듣고 “깊은 진정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기견 이동 봉사는 해외로 입양이 결정된 유기견이 입양자를 만날 수 있도록 봉사자가 비행기를 함께 타서 이동을 돕는 일이다.

&lt;캐나다 체크인&gt; 하이라이트 영상의 한 장면. tvN 유튜브 갈무리
<캐나다 체크인> 하이라이트 영상의 한 장면. tvN 유튜브 갈무리

이효리는 최근 공개된 <캐나다 체크인>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한 3, 4년 동안 강아지들 돌보면서 국내 입양이 어려운 애들을 캐나다로 많이 (입양) 보냈다. 봉사하는 쉼터에서 매일 보며 2, 3년 지냈던 애들도 있고 저희 집에 와서 4~5개월 보낸 애들도 있고. 걔네들만 잘 사는 게 확인이 되면(좋겠다)”며 “저에게는 엄청난 여행이다. 저를 알아보는 지도 궁금하고. 날 기억할까?”라고 말했다.

방송에는 이동거리 1만5000㎞에 달하는 12일간의 캐나다 여정은 물론, 이효리가 직접 스마트폰 등으로 기록해왔던 유기견들의 구조 당시 모습부터 임시 보호를 통한 사회 적응훈련, 해외 입양을 위한 이동 봉사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함께 공개된다. 김태호 피디는 “이효리 씨 스마트폰 ‘하드 털이’ 덕분에 강아지들의 파란만장한 삶의 변화를 장시간 기록한 명품 다큐멘터리처럼 큰 울림을 준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이효리와 다시 만난 코리, 레오가 새로운 가족 곁에서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이 살짝 등장한다. 새 가족은 이효리에게 “당신이 보내준 강아지는 내 심장의 일부예요”라고 말한다. 사랑이 사랑으로 이어졌다. “내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이효리)

&lt;캐나다 체크인&gt; 하이라이트 영상의 한 장면. tvN 유튜브 갈무리
<캐나다 체크인> 하이라이트 영상의 한 장면. tvN 유튜브 갈무리

오랫동안 보지 못한 ‘가족’이나 ‘친구’를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마음은 보편적인 정서다. 김태호 피디와 <캐나다 체크인>을 공동 연출한 강령미 피디는 “‘왜 굳이 강아지를 보러 저렇게 멀리까지 가지?’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거다. 제작진 또한 촬영 전에는 의아하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촬영이 거듭될수록 ‘나도 기회가 된다면 소중하고 애틋한 사람이 잘 지내는지 직접 찾아가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애틋한 대상이 있는데, 이효리 씨에게는 그 대상이 강아지였던 거죠.”

김태호 피디도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10명(마리) 더 있다는 걸 제작진도 캐나다에 가서 알게 됐다. “왜 자꾸 눈물이 나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이들의 만남이 만드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시청자들에게 연말연시 따뜻한 선물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김 피디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후속 프로그램 구상으로 답하기도 했다. “(이효리가) <서울 체크인>에서 언급한 <댄스가수 유랑단>도, <캐나다 체크인>을 다녀온 후 이효리 씨가 새롭게 언급한 <인도 체크인>도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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