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회당 출연료 지상파의 2배…스타 몸값 부풀리기 ‘악순환’

등록 2011-12-02 20:05수정 2011-12-02 22:01

다른 채널들 제작비 상승 불러
‘제작환경에 악영향’ 우려 빗발
종편사들이 개국 초기 시청률 확보를 위해 ‘스타 영입’에 큰돈을 풀면서 스타급 배우와 진행자들의 몸값이 크게 뛰고 있다. 이런 경쟁이 지상파와 다른 작은 채널의 제작비 상승을 부르면서 장기적으로 프로그램 제작 구조에 악영향을 끼치리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방송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종편 드라마에 출연하는 상당수 주연배우들의 출연료가 기존 지상파에 견줘 적게는 20~30%, 많게는 두배 올랐다. 예능프로 진행자들과 비중 있는 조연배우 출연료도 20~30% 뛴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티비시>의 16부작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 주연을 맡은 김희애는 지상파 출연료의 두배를 받았다. 이 드라마 관계자는 “김희애에게 두배가량 준 것은 사실”이라며 “김희애급의 다른 배우들도 두배 가까이는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종편사의 50부작 드라마 <인수대비>에서 주연을 맡은 채시라도 1.5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업계에서 김희애와 채시라는 김태희·한예슬 등과 함께 에이(A)급 배우로 분류된다. 에이급은 지상파에서 회당 출연료 2000만~3000만원을 받는다. 방송계 쪽의 말을 들어보면, <아내의 자격>의 김희애와 <인수대비>의 채시라는 회당 4000만~5000만원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 배우의 소속사와 제이티비시는 구체적인 출연료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종편 드라마엔 에이급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검증 안 된 신생 매체 출연을 꺼리는 배우들을 영입하려고 종편들이 지상파보다 비싼 출연료를 제시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방송계에서는 종편들의 스타 몸값 부풀리기가 ‘양질의 드라마’ 제작구조에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한정된 제작비에서 스타 출연료를 대느라 단역과 제작 스태프 인건비는 물론 촬영세트, 미술소품 등 드라마 품질을 위한 재원이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한 지상파의 중견 드라마 피디는 “종편에서 돈을 더 받던 스타들이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그만큼 혹은 그 이상을 달라고 할 테고, 그만큼 다른 부분에서 제작비를 아껴야 하니 결국 드라마 질은 떨어지고 제작 환경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은 허미경 기자 myviolle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탄핵시위 나간 응원봉…계엄 이틀 뒤 나온 케이팝 책 보니 [.txt] 1.

탄핵시위 나간 응원봉…계엄 이틀 뒤 나온 케이팝 책 보니 [.txt]

‘아메리칸 파이’는 윤석열의 미래를 예언했을까 2.

‘아메리칸 파이’는 윤석열의 미래를 예언했을까

‘오징어게임2’ 영희 교체설에 제작진 “사실은…바뀌지 않았죠” 3.

‘오징어게임2’ 영희 교체설에 제작진 “사실은…바뀌지 않았죠”

60년 저항의 비평가 “요즘 비평, 논문꼴 아니면 작가 뒤만 쫓아” [.txt] 4.

60년 저항의 비평가 “요즘 비평, 논문꼴 아니면 작가 뒤만 쫓아” [.txt]

63살 데미 무어의 세월을 질투하다 5.

63살 데미 무어의 세월을 질투하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