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송 어땠나요? 〈W-두 개의 세계〉
“전개 빠르고 몰입도 좋고 흥미진진” “한효주 오버스러운 연기는 자제를…”
우리나라 방송 채널만 100여개. 프로그램 홍수 속에 들고 나는 주기도 짧아진다. 뭘 볼까. 매번 챙겨 보기 힘든 시청자들을 위해 <한겨레> 안팎 ‘티브이 덕후’들이 한마디씩 건넸다. 매주 새롭게 시작한 화제의 프로그램 첫인상 품평회. 첫방송 어땠나요?
이종석과 한효주가 호흡을 맞추고 <나인>의 송재정 작가가 집필하는 <문화방송>(MBC) 수목드라마 <더블유(W)-두 개의 세계>가 20일 시작했다. 현실 세계의 초짜 의사 오연주가 아버지가 연재 중이던 인기 절정의 웹툰 <더블유>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과 엮이면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이야기다. 멜로에 판타지에 미스터리를 가미했다. 첫방송 시청률은 8.6%(닐슨코리아 집계).
더블유(W)-두 개의 세계. 문화방송 제공
■ 김선영 평론가 흥미진진하다. 차원이동의 대가 송재정 작가가 또 한 번 일을 낸 것 같다. 엔스크린 시대의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케 하는 플롯이 흥미롭다. 창조주와 피조물의 대결에 시청자(독자)까지 끼어든 갈등 구도가 기대된다.(웹툰 속 강철 캐릭터가 위험하다는 생각에 웹툰 작가가 그를 죽이려고 하지만, 그는 스스로 움직이며 살아난다.) 볼래
더블유(W)-두 개의 세계. 문화방송 제공
■ 남지은 기자 몰입도 좋다. 송재정 작가 특유의 시원시원한 전개가 지루하지 않았고, 현실과 웹툰을 자연스럽게 넘나들어 어색하지 않았다. 강철의 가족을 죽인 살인범이 누굴까를 바닥에 깔아놓으면서 다음회를 궁금하게 했다. 이종석의 작품 보는 안목에 다시 한번 감탄. <피노키오> 이후 심사숙고한 것으로 아는데, 탁월했다. 한효주의 연기가 오버스러운 건 아쉽다. 절제가 필요해 보인다. 이런 속도감과 웹툰을 넘나드는 구성이 끝까지 간다면…. 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