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한국방송1 일 밤 9시40분)
지난 2월1일 일어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직후부터 미얀마 시민들의 목숨을 건 저항이 시작됐다. 미얀마 전역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나섰다. 시민들의 염원을 한곳에 모으고 조직적으로 군부에 대응하려고 임시정부 성격의 민족통합정부가 출범했다. 하지만 군부의 무자비한 강경 진압으로 시민 7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 쿠데타 석달째, 시민들과 민주세력의 저항은 성공할 수 있을까? 제작진은 지역별 시위 현장을 조명하면서 시위를 이끄는 리더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군부의 수배를 받아 도피 중인 민족통합정부의 고위급 관계자와도 접촉했다. 미얀마 군부 저항운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국내 미얀마 전문가들과 함께 혁명의 의미와 과제를 짚는다.
티브이 동물농장(에스비에스 일 오전 9시30분)
‘효리와 순심이 이야기’ 편. 지난해 12월23일, 가수 이효리는 반려견 순심을 떠나보냈다. 이효리는 유기견이었던 순심과 10년간 함께했다. 두 사람이 연인이 되었을 때도, 제주에서 부부가 되었을 때도 순심이는 그들 곁에 있었다. 이효리는 순심을 추억하려고 그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제주 신혼집을 다시 찾았다. 이효리는 순심이가 많은 것을 남겨줬고, 순심으로 인해 많은 것이 변했다고 한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에스비에스 일 낮 12시10분)
5일 방영분을 재방송한다. 김정남 암살범 도안티흐엉을 한국 방송에서 처음으로 인터뷰했다. 2시간 넘게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방법, 준비 과정 등 그날의 진실을 털어놓았다. 미국 네바다주의 비밀스러운 공군기지 51구역이 외계인 연구 시설이라는 음모론도 뜯어본다. 이 음모론은 밥 라자라는 인물이 30년 전부터 주장했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아본다.
마인(티브이엔 토·일 밤 9시)
새 토일드라마. 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효원그룹 세 형제 커플이 주인공이다. 첫째 며느리 정서현(김서형)과 재벌가 장손 한진호(박혁권)는 동생들에게 뒤처졌다는 콤플렉스에 시달린다. 둘째 부부 서희수(이보영)·한지용(이현욱)과 늘 경쟁한다. 한수혁(차학연)과 김유연(정이서)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만나 순수한 사랑을 보여준다.
가정의달 특집 다큐―신풍리의 할매 화가들(한국방송1 일 저녁 8시5분)
경북 예천군 신풍리에는 시골에서 보기 드문 사립미술관이 있다. 도시에서 큐레이터로 일했던 이성은 관장이 시어머니와 함께 정착하면서 문 열었다. 개관 이후 ‘할머니 그림학교’를 진행하면서 할머니들의 공식 사랑방이 됐다. 할머니들은 그림을 통해 고되고 서글펐던 지난 삶을 위로하고 자신을 아끼는 법을 찾았다. 할머니들이 평생 해 드신 구첩 시골 반찬을 주제로 전시회도 열었다.
일요시네마―이티(교육방송 일 오후 1시20분)
‘죽기 전 봐야 할 최고의 영화’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982년 만들었다. 우연한 사고로 지구에 홀로 남겨진 외계인 이티(E.T.)와 소년 엘리엇의 순수한 우정을 통해 동심과 환상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거대한 달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탄 엘리엇과 이티가 함께 날아오르는 순간은 수많은 영화팬이 꼽는 명장면이다. 이티와 엘리엇의 이별 장면과 아역의 명연기도 놓치지 말자.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