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콥 파브리시우스와 이설희 예술감독. 한국문화예술위 제공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제전인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의 내년 전시를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과 내국인 기획자가 함께 맡아 꾸리게 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최근 ‘2024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야콥 파브리시우스(53)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과 이설희(36)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큐레이터를 뽑아 발표했다. 한국관이 문을 연 지난 1995년 이래로 외국인이 들어간 복수 예술감독 체제를 택한 것은 처음 나온 시도다.
파브리시우스와 이 공동기획자는 ‘오도라마 시티’(ODORAMA CITIES) 주제로 중견작가 구정아씨의 새 작품 ‘한국 향기 여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의 여러 도시를 나타내는 대표 향을 만들어 설치하는 작업으로 한국의 국가적 초상을 새롭게 캐어보려는 의도라고 한다. 파브리시우스는 지난 2020년 부산비엔날레 전시총감독으로, 이씨는 전시팀장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브라질 중견 기획자 아드리아노 페드로사가 총감독을 맡은 60회 네네치아 국제미술전은 내년 4월20일부터 11월24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