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클래식 명문 레이블 데카와 음반 발매 전속 계약을 맺었다. 유니버설 뮤직 제공
피아니스트 임윤찬(19)이 클래식 명문 레이블 데카(Decca)와 레코딩 음반 발매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인 데카는 “오랜 시간을 노력한 끝에 임윤찬과 레코딩 계약을 체결했다”며 “데카 공식 데뷔 앨범은 내년 봄에 나올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1929년 영국에서 설립된 데카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백건우, 소프라노 조수미 등이 전속 계약을 맺어 많은 음반을 발표한 레이블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도이체 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임윤찬은 데카와 맺은 전속 계약에 대해 “데카는 너무나도 많은 전설적인 음악가들과 같이 일해왔기에 정말 음악가로서 좋아할 수밖에 없는 레이블”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직 음악만을 위해서 살아갈 것이며, 음악을 위해서라면 다른 모든 것들을 포기하리라 다짐했다”며 “내 음악이 더욱 깊어지기를 바랐고, 이 바람이 관객들에게 닿았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임윤찬은 지난해 6월 밴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18살 나이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이후 국제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가 이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 수 1천200만회를 기록했다.
데카의 도미닉 파이프 레이블 디렉터 및 헬렌 로저스 총괄 프로듀서는 “우리는 임윤찬과 함께 데카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며 “이는 피아니스트들의 황금기를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진정으로 탁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톰 루이스 데카 공동 회장 역시 “임윤찬은 현재 가장 흥미롭고 새로운 클래식 아티스트”라며 “그를 데카로 데려오기 위해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콘서트 티켓은 단 몇 초 만에 매진되는데 이것이 현재 그의 위상을 보여준다”며 “시대에 한 번 나올 재능을 가지고 있는 임윤찬이 우리 데카를 선택해 줘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임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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