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숨을 쉴 수 없다”고 절규하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분노한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번지는 가운데, 비티에스도 연대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비티에스는 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합니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한국어와 영어로 올렸다. 이들은 이 글에 ‘BlackLives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라는 문구를 해시태그(#)로 달기도 했다. 더불어 방탄소년단은 인종차별 반대와 관련한 단체에 기부도 할 예정이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기부 단체와 금액은 밝히기 어렵다”며 “이미 논의를 끝냈고, 송금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파우더호른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알려지면서 미국 전역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번지고 있다. 에스엔에스(SNS) 등에서도 ‘BlackLivesMatter’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잇따르며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비욘세 등 팝스타들도 자신의 에스엔에스에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으며, 비욘세는 인종차별 반대 청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미국 음악산업계 역시, 인종차별 반대의 뜻으로 지난 2일을 ‘블랙아웃 화요일’(Blackout Tuesday)로 정하고, 업무를 중단한 바 있다.
김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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