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동차 운반 전용선인 '글로비스 스카이호' 갑판으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올해 4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61억56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0.3% 증가했다. 역대 4월 기준 최고 수출액이다. 올해 1∼4월 누적 수출액은 232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로 집계됐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8만2천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4.7% 늘었다. 내수판매는 14만9천대(4.3%↑), 수출은 24만7천대(25.3%↑)로 나타났다. 지역별 자동차 수출현황(수출액 기준)을 보면, 북미가 29억88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유럽연합(EU) 10억700만달러, 아시아 5억2100만달러, 중동 4억7600만달러 등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3개월 연속 20억달러를 돌파하며 자동차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 승용차 기준 친환경차 수출액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20억5천만달러(55.8%↑)였다. 수출량은 전년 같은 달 대비 33.7% 증가한 6만3824대였다.
다만 전기차만 떼어놓고 보면, 북미산 전기차·배터리에만 보조금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밝힌 자료를 보면, 한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아이오닉5의 4월 미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줄었고, EV6는 52.8% 감소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