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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16강 길목’ 가나전…치킨집·편의점도 ‘빌드업’ 들어간다

등록 2022-11-25 13:13수정 2022-11-25 17:22

치킨3사 매출 110~170%↑
편의점, 맥주·방한용품 불티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경기는 아쉽게 비겼지만, 유통업계는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 24일 치킨업계와 편의점업계가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24일 전국 매장 매출이 1주일 전과 비교해 110%, 한 달 전과 비교해 140%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제너시스 비비큐(BBQ)도 24일 매출이 한 달 전에 견줘 170% 증가했다. 비에이치(bhc) 역시 한 달 전과 비교해 매출이 200% 뛰었다. 이는 1주일 전과 비교하면 130%, 1년 전과 비교하면 140% 오른 수준이라고 비에이치씨는 설명했다.

이런 매출 증가는 애초 치킨업계가 예상했던 지난 2월 동계올림픽(매출 20~40% 증가)은 물론 2018년 러시아월드컵(60~110%)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어제 한꺼번에 주문이 몰리며 서버가 불안정할 지경이라 서버 증설에 돌입했다”며 “우루과이와 1차전을 비기면서 16강 진출의 희망이 생긴 만큼, 월요일에는 주문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치킨집의 24일 주문 콜 인증샷. 커뮤니티 갈무리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치킨집의 24일 주문 콜 인증샷. 커뮤니티 갈무리

편의점업계도 매출이 급증했다. 월드컵 응원전이 열린 서울 광화문 인근 주변 매장을 중심으로 맥주와 안주류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비지에프(BGF)리테일이 광화문 인근 점포의 전주 대비 상품별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맥주가 1030%로 가장 높았고, 스낵류 680%, 안주류 570%, 물 490% 등의 순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특히 쌀쌀한 날씨에 거리응원을 나온 사람들이 보온을 위해 찾은 ‘핫팩’도 평소보다 1500%나 매출이 늘었고, 장갑 등 방한용품도 1060%나 매출이 올랐다. 비지에프리테일 관계자는 “해당 점포들의 매출은 한국 경기가 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경기 1시간 전에는 일부 상품이 모두 동날 정도였다”고 전했다.

광화문 인근 편의점 씨유 매장을 가득 메운 응원 인파. 편의점 매출도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씨유 제공
광화문 인근 편의점 씨유 매장을 가득 메운 응원 인파. 편의점 매출도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씨유 제공

지에스(GS)25 매출 역시 전주와 견줘 맥주는 186.4%, 치킨은 146.9%, 안주류는 125.0%, 냉동간편식은 113.7%가 늘었다. 시간대별로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오후 5시~10시까지의 매출 구성비가 42.3%에 달했다. 경기 시작 전, 퇴근길에 월드컵 응원을 위한 먹거리를 구매한 사람들이 많았던 셈이다. 편의점 배달·픽업 실적도 전주 같은 요일에 견줘 158.9% 늘었다. 맥주(48.1%), 치킨(15.2%), 안주류(4.3%) 등이 인기였다.

세븐일레븐 역시 전체적으로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맥주(200%), 즉석치킨(150%), 스낵류(100%) 등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 이마트24도 맥주는 2.4배, 냉장·냉동 안주류는 2.3배, 마른 안주류는 2배 등 주류와 안주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28일 밤 10시에는 가나와의 2차전, 다음달 3일 자정 포르투갈 3차전을 이어간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두 경기 때도 월드컵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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