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중심에 선 유니클로가 다음달 새 점포를 연다. 개점 계획은 한-일 무역전쟁 이전에 결정됐다는 게 유니클로 쪽 설명이다.
유니클로는 다음달 6일 경기 안양시에 엔터식스 안양역사점을 개점한다고 30일 밝혔다. 성인용, 아동 및 유아 제품 등 모든 라인이 들어선다. 다음달 6~8일에는 간절기 일부 상품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텀블러를 증정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니클로는 서울 종로3가점, 에이케이(AK)플라자 구로점, 이마트 월계점 등 3개 점포를 잇달아 폐점했다. 점포 임대계약 만료(종로3가점)나 쇼핑몰 폐점(구로점) 및 리뉴얼(월계점)에 따른 조처로, 지난달초 시작된 일본의 무역보복 및 이에 따른 일본산 불매운동과는 무관하다는 게 유니클로쪽 설명이다. 유니클로는 다음달 20일 스타필드시티 부천점 추가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계열 브랜드 지유(GU)도 30일 롯데몰 용인 수지점에 2호점 문을 열고, 다음달 6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3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11일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한국 불매운동이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 가지 않을 것” 등 불매운동을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논란을 샀다. 이후 국내 법인 에프아르엘코리아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일본 본사도 동참해 사과문을 냈다.
현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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