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기준금리, 1.50% 이상으로 더 오른다

등록 2022-01-14 17:00수정 2022-01-14 18:41

이주열 총재 “현 금리 여전히 중립금리 밑”
“1.50%로 올려도 긴축 수준 아니다” 언급
연내 1∼3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 나와
이주열 한은 총재.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은 총재.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으로 올리면서 연내 추가 인상도 예고했다. 다만, 추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지금까지보다 느릴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이미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린데다 3월에는 현 총재 임기 종료와 대통령 선거라는 ‘정치적 일정’도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두 차례 추가 인상이 단행돼 기준금리가 연 1.50~1.75%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물가 상승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부담이 예상보다 커지면 기준금리가 연 2.00%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은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현행 연 1.0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0월∼2020년 3월(1.25%) 수준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수준이 여전히 너무 낮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통위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등에 압력을 주지 않는 균형 금리를 말한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밑이면 완화적, 그 이상이면 긴축적이다. 중립금리는 경제 상황에 따라 계속 달라지며, 한은이 내부적으로 수치를 분석하지만 공표하지는 않는다.

이 총재는 또한 현재 경제 상황을 볼 때 기준금리 연 1.50%도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기준금리가 1.50%가 되어도 긴축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연 1.25%에서 한 차례 이상(0.25%포인트씩) 더 올라 연 1.50%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는 연내 기준금리가 연 1.50~2.00%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나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1.50%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했다”며 “기준금리가 1.5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1.75%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영국 경제 전망기관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이날 “한국은행이 올해 총 네 차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향후 세 차례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연 2.00%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상반기 이후로 점쳐진다. 이 총재의 임기 종료와 대통령 선거가 맞물려서다. 이 총재의 임기는 3월31일까지이고, 차기 대통령 선거는 3월9일, 당선된 차기 대통령 취임은 5월이다. 이 총재의 임기가 끝나는 3월 말은 아직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 시점이지만, 차기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이기도 하다. 한은 안팎에서는 한은 총재 후임자에 대해 문 대통령이 당선인과 의논을 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후임자 임명이 늦어지면 4~5월 한은 총재 자리가 공석이 될 수도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국가에 비해 기준금리 인상이 빠르게 진행됐으며, 한은 총재 및 대선 일정을 고려할 때 5월보다 7월 인상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에어부산 “승무원, 후방 좌측 선반에서 발화 최초 목격” 1.

에어부산 “승무원, 후방 좌측 선반에서 발화 최초 목격”

상위 0.1% 자영업자 15억 이상 번다…서울은 25억 넘어 2.

상위 0.1% 자영업자 15억 이상 번다…서울은 25억 넘어

‘이거 르노 차 맞아?’ 그랑콜레오스, 판매량 역주행 이유 있네 3.

‘이거 르노 차 맞아?’ 그랑콜레오스, 판매량 역주행 이유 있네

“형님! 딥시크를 저랑 비교하다니, 너무하십니다” GPT 능청 답변 4.

“형님! 딥시크를 저랑 비교하다니, 너무하십니다” GPT 능청 답변

알리바바, AI 모델 발표…“GPT·딥시크·라마 능가” 주장 5.

알리바바, AI 모델 발표…“GPT·딥시크·라마 능가” 주장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