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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내년 1분기 수출 ‘흐림’…수요부진·원가상승·자금난 ‘3중고’

등록 2022-12-25 11:00수정 2022-12-25 15:29

무협 EBSI 81.8…네 분기 연속 기준점 아래
수출입 물품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항만 야적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수출입 물품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항만 야적장. 게티이미지코리아
국내 기업 상대 조사에서 내년 1분기 수출도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5일 내놓은 ‘2023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보면, 81.8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96.1) 이후 네 분기 연속 100을 밑도는 수준이며, 올해 4분기 지수(84.4)보다도 낮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기업들이 수출 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본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수출 실적 50만달러 이상인 협회 회원사 2천곳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268곳이 설문에 응했다.

무역협회는 지수 하락 배경으로 “가파른 물가 상승과 이에 대응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을 들었다.

항목별 지수를 보면, ‘수출제품 제조 원가’가 71.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수출 대상국 경기(79.9), 국제 수급(81.1), 자금 사정(84.0) 항목 지수도 기준점을 한참 밑돌았다. 무역협회는 이를 두고 “수출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제조 원가 상승, 자금난 심화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10개 항목 중 기준점을 웃돈 것은 국제물류(102.3)뿐이었다.

15대 품목별로는 선박(146.5)을 제외하고는 전 품목의 지수가 100을 밑돌았다. 가전(49.7)과 석유제품(55.7) 지수가 특히 낮았다. 국제 유가 하락, 인플레이션 지속,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라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반도체 지수도 73.5로 낮은 편이었다. 반도체 제조 원가 급등과 수요 부진에 미·중 분쟁이 겹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박 수출 호조 전망은 유럽의 엘엔지(LNG)선 수요 확대에 따라 수주가 늘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지수는 99.0으로 기준점에 근접했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가 늘고 물류난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꽃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세계 각국이 고강도 긴축에 나서면서 교역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수출 기업의 삼중고를 고려해 수출금융 지원과 환율 변동 방어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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