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 연합뉴스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의 영향으로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 규모가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은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18일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622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9% 줄었다. 수입액도 781만달러로 34.8% 감소했다.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활어,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의 어패류를 모두 합한 것이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올해 4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지난달 수입액의 감소 폭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지난달 수입액은 코로나 시기인 2021년 8월(757만달러) 이후 2년 만에 가장 적다.
일본 어패류 수입 규모는 올해 1~3월까지 석 달 연속 늘었지만,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1~8월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만748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1.3% 줄었고, 수입액은 1억107만달러로 2.5% 감소했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8644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3.7% 늘었고, 수입액은 748만달러로 393.3% 증가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조처를 하기 직전인 2019년 6월 이후 4년2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이로써 일본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8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3만656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38.4%, 수입액은 3020만달러로 253.2% 증가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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