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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LH 벽식 구조 아파트서도 철근 30% 누락…알리지 않고 보강 공사

등록 2023-09-25 16:06수정 2023-09-26 02:47

인천 검단신도시 4개동 확인
지하 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인천시 서구 검단 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의 처참한 모습. 연합뉴스
지하 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인천시 서구 검단 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의 처참한 모습.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에서 무량판 구조가 아닌 벽식 구조 아파트에서도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엘에이치 등에 따르면 엘에이치가 인천 검단신도시에 건설 중인 한 공공분양 아파트 건물에서 외벽 철근이 30%가량 빠진 사실이 확인됐다. 철근 누락 동은 전체 13개동 가운데 4개동이며, 철근이 빠진 지점은 지하 벽체 부분 6곳이다. 벽식 구조 아파트에선 외벽이 하중을 지지하는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는터라 철근 누락은 붕괴 위험이 더욱 큰 편이다.

엘에이치는 이런 사실을 지난 6월 말께 감리업체 보고를 통해 인지했으며, 철근 누락은 설계 단계부터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엘에이치 관계자는 “설계 오류가 발생한 사안으로 설계업체도 이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2025년 6월 입주 예정인 이 단지의 공정률은 약 30%로, 철근 누락이 발견된 4개동은 발견 당시 지하층 골조 공사가 완료된 상태였다. 엘에이치는 철근 누락을 확인한 뒤 자체 보고 등의 절차를 걸쳐 지난 11일부터 뒤늦게 보강공사를 진행 중이다. 보강 공사는 11월 중순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엘에이치는 이 과정에서 입주민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무량판 구조가 아닌 아파트 외벽에서도 철근 누락이 확인되면서 외벽을 대상으로 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엘에이치는 그동안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해서만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보강 공사를 진행해 왔다. 엘에치는 “이번에는 감리가 제대로 작동해 조기에 문제점을 발견한 것이다.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보강공사와 사후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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