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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주담대 금리 다시 오른다…9월 코픽스 0.16%P↑ ‘연내 최고’

등록 2023-10-16 16:29수정 2023-10-17 02:43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단숨에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은행들의 수신 경쟁에다 은행채 발행 금리가 상승하면서 부쩍 늘어난 자금조달 비용이 대출 금리에 반영되는 수순이다. 신규 대출자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자 중 상당수도 원리금 상환 부담이 불어나게 됐다.

16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달(3.66%)보다 0.16%포인트 올랐다. 지난 1월(3.82%)과 같은 수준으로 지난해 12월(4.29%) 이후 최고치다. 두달 연속 하락세에서 상승으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두달 만에 하락 전환했고, 8월에도 3.66%로 전달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달(3.86%)에 비해 0.02%포인트 상승한 3.88%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지난 8월(3.27%)보다 0.02%포인트 오른 3.29%다.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담대 대출금리는 이날 공개된 코픽스 지수를 반영해 17일부터 상향 조정된다. 한 예로 케이비(KB)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연동하는 케이비(KB)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4.44~5.84%에서 4.60~6.00%로, 케이비(KB)전세금안심대출 변동금리도 4.11~5.51%에서 4.27~5.67%로 오른다. 우리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4.53~5.73%에서 4.69~5.89%로 오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출시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수신 경쟁이 과열화됐기 때문에 코픽스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국내 채권금리도 상승하면서 결국 코픽스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은행채(AAA·3년 만기) 금리는 최근 한 달간 약 0.1%포인트 뛰었다.

코픽스는 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 등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 대부분이 주담대 변동형상품 금리를 결정할 때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터라 코픽스가 오르면 주담대 금리도 오른다.

앞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대출금리를 구성하는 가산금리를 0.1~0.3%포인트 올린 바 있다. 가산금리 인상에다 코픽스까지 상승한 터라 대출 문턱은 좀더 높아졌다.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보다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분이 서서히 반영되는 신잔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한 대출 상품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잔액 코픽스는 시장금리 하락 시기에는 대출금리가 느리게 내린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금리 상승 또한 더디게 반영하기 때문에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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