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미국의 정책 금리 동결로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인다면서도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 부문 관리에 고삐를 조이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국의 정책 금리 동결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13일(현지시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결과 정책금리를 기존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은 연속 동결이다. 특히 연준 위원들이 내년 3차례 금리 인하(75bp, 1bp=0.01%)를 전망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정점 및 금리 인하 시점 논의의 개시를 언급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의 주가와 환율이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고 자금시장도 국채 금리 하락, 회사채·단기 자금 시장 금리 안정 등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라며 “금융권의 연말 자금 조달 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자금 이동 리스크도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중동 사태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있고 부동산 피에프 등 일부 취약 요인도 잠재한 만큼 연말연시 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취약 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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