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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롯데, 형제분쟁 탓 그룹 타격입을까 전전긍긍

등록 2015-07-31 19:30수정 2015-08-02 14:28

일본기업 이미지 우려 잇단 해명
백화점·마트 매출 떨어질까 주시
면세점 2곳 재인허가에 감점요인
제2롯데월드 공사진행 차질 우려
롯데는 30일 공식 입장자료를 내고 “국민 생활에 가장 가깝게 있는 롯데가 정상적이고 건전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조기에 사태를 수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이 영위하는 사업과 제품은 백화점·제과 등 대부분 일반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특성을 갖는다. 롯데의 입장자료가 말해주듯, 롯데 쪽은 이번 형제간 분쟁에 따른 기업 이미지 훼손으로 광범위한 일반소비자들이 ‘롯데 상품’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될지 않을까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

특히 롯데는 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롯데가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롯데그룹 홍보팀은 31일 보도자료를 내어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 하츠코 여사의 일본 가문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잘못된 사실이 확산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온라인·모바일쇼핑 부상으로 백화점 매출이 경향적 하락세에 들어서는 등 롯데는 전통 주력사업에서 지금 전환기를 맞고 있는 중이다. 롯데백화점 이원준 대표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서 백화점, 마트는 지금 어떻게 더 신장하겠나?”라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터진 이번 형제간 분쟁이 자칫 그룹 전체 매출에 타격을 주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롯데는 그룹차원에서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굵직한 현안들도 영향을 받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장 눈앞에 닥친 건 롯데면세점 재인가다. 이달 초 서울시내 면세점사업자 경쟁에서 탈락한 롯데는 9월에 롯데면세점 2곳(소공점·잠실점)의 특허가 만료돼 공개입찰을 앞두고 있다. 소공점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1조9천억원에 달하는 등 두 곳은 국내 전체 롯데면세점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다시 인허가를 받아 지켜내야 하는, 결코 놓쳐서는 안될 필승의 프로젝트다. 재입찰에서 심사위원들이 평가할 때 여론도 전혀 무시할 수 없는 터라 롯데는 이 와중에 터진 가족간 분쟁이 감점으로 작용할까 우려하고 있다. 면세점 쟁탈전에서 컨설팅을 해온 한 로펌 대표는 “관세법상 갱신은 신규에 해당하기 때문에 롯데가 기존 두 곳을 모두 수성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말이 나오는데 형제 분쟁까지 터져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103층까지 올라간, 신격호 총괄회장의 필생의 집념으로 건설되고 있는 123층짜리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 준공사업이 이번 사태의 영향권에 들게 될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롯데 고위 임원은 30일 <한겨레>에 “제2롯데월드 건설 등 당면사업이 많은데 이번 사태가 터져 안타깝다. 우리는 자기 할일을 열심히 계속 할 뿐”이라고 착잡한 어조로 말했다.

유신재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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