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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롯데 불매운동 불똥 튄 편의점 점주들

등록 2015-08-10 19:55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린 ‘롯데사태 관련 노동자·시민·청년·중소상공인 단체 재벌개혁 촉구 공동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재벌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린 ‘롯데사태 관련 노동자·시민·청년·중소상공인 단체 재벌개혁 촉구 공동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재벌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소상공인들 “마트·카드등 대상”
롯데 계열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애꿎은 피해 입을라” 속앓이
전국 소상공인들이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롯데마트와 슈퍼, 편의점 같은 유통점포는 물론 롯데제과와 롯데카드의 생산품·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롯데 계열사 전반에 대한 불매 운동에 나섰다. 이에 대체로 소상인에 다름없는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 가맹점주들은 재벌 일가의 일그러진 경영 행태에서 비롯한 불매 운동의 불똥이 자신에게 튈까 우려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 오너 일가의 탐욕스러운 경영 행태를 막기 위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등 계열사 전반에 대한 불매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불매 운동에는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 등 40개 단체가 참여한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골목상권에 과자를 납품하며 국민의 성원과 정부의 특혜로 성장한 롯데가 무차별적인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짓밟았다”고 불매 운동의 이유를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부터 업종별·지역별 단체와 함께 전국을 돌며 각 업소를 대상으로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 신청서를 받는 한편, 매장 입구에 롯데마트·슈퍼 불매, 롯데카드 결제 거부 스티커를 부착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연합회의 광범위한 불매 운동에 동네 슈퍼나 가게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이들 매장에서 취급하는 상품 가운데 롯데 계열사의 과자와 음료·빙과·주류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점주가 손해를 감수하면서 불매 운동에 폭넓게 참여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까닭이다.

롯데 불매 운동이 확산하자 소상인이나 다름없는 세븐일레븐 가맹점주들은 우려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 지역의 세븐일레븐 점주 박아무개씨는 “가맹점주 상당수는 하루 16시간 일을 해야 한 달 수입이 겨우 200만원”이라며 “소상인인 내가 롯데 집안의 경영권 싸움 때문에 피해를 입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용산지역의 한 가맹점주도 “롯데 경영권 분쟁 이후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롯데를 비난할 때마다 위축되곤 했다”며 “매장이 학교 근처라 방학인 요즘 가뜩이나 매출이 줄었는데 불매 운동이 확산해 매출이 더 감소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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