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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딥마인드 CEO 하사비스 “이세돌의 압박이 패인…알파고 약점 노출”

등록 2016-03-13 21:06수정 2016-03-13 22:16

구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5번기 4국을 승리한 이세돌 9단(왼쪽)이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악수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A href="mailto:littleprince@hani.co.kr">littleprince@hani.co.kr</A>
구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5번기 4국을 승리한 이세돌 9단(왼쪽)이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악수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딥마인드 CEO 하사비스 인터뷰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알파고를 상대로 첫승을 거둔 이세돌 9단에게 먼저 경의를 표했다. 그리고 이세돌의 압박에 따른 알파고의 실수를 패인으로 분석했다.

하사비스는 이날 오후 대국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오늘은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굉장히 버거운 상대였다. 알파고는 초반에 스스로 우세한 형세라는 추정값을 냈지만, 이세돌 9단의 묘수와 여러 복잡한 형세에 기인해 실수가 나오는 국면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하사비스는 알파고가 상대방의 수준에 맞춰 실력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알파고는 상대가 누구인지, 형세가 어떤지와 무관하게 상대가 최고의 수를 놓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스스로 승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를 계산해낸다”고 답했다. 알파고가 이날 대국에서 실수한 것이 시스템 오류와 같은 위험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알파고는 아직 프로토타입으로 단점을 계속해서 발견하는 단계”라며 “의료·보건 영역과는 차이가 있고, 그 영역에 적용한다면 더 엄격한 소프트웨어 시험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고 개발 책임자인 데이비드 실버 박사는 “알파고가 스스로 학습해 축적한 지식에는 허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저희가 바둑기사가 아니어서 그 허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치른 것”이라고 밝혔다. 실버 박사는 “오늘 대국에서 중앙 수순을 보면 이세돌 9단에게 알파고가 많이 밀렸는데, 이것이 알파고의 한계와 약점을 노출한 것”이라며 “이를 분석해 시스템 개선에 활용하고 미래 진보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국을 관전하기 위해 처음 방한한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모든 분들께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대국을 치르게 돼 기쁘다. 캘리포니아로 돌아가서 마지막 대국을 꼭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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