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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AI시대, 로봇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될 것”

등록 2017-11-15 18:36수정 2017-11-16 10:20

리처드 프리먼 하버드대 석좌교수 기조강연
‘일의 미래: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향하여'를 주제로 ‘제8회 아시아미래포럼'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려, 리처드 프리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일의 미래: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향하여'를 주제로 ‘제8회 아시아미래포럼'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려, 리처드 프리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노동경제학의 대가인 리처드 프리먼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경제학)는 15일 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한 ‘2017 아시아미래포럼’ 기조연설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바뀔 세상에 대해 “인공지능 로봇을 지배하는 자가 곧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로 설명했다. 기업이 로봇을 소유하면 기업에, 국가가 소유하면 국가에 부와 권력이 집중될 것이란 얘기다. 이에 따라 프리먼 교수는 지금부터 ‘로봇 소유권’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먼 교수는 “혹자는 인공지능 시대에도 인간의 일은 새롭게 생길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며 “그러나 인공지능 로봇은 자기 학습 능력을 통해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을 대체할 것이고 로봇의 가격도 저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판단의 근거 중 하나로 인공지능 전문가들을 상대로 2015년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인공지능계의 양대 학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IPS)와 머신러닝 국제콘퍼런스(ICML)에서 논문을 발표한 인공지능 전문가 352명은 15~20년 뒤에는 로봇이 트럭 운전을 할 수 있고 35년 뒤에는 로봇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조업 분야뿐 아니라 지식노동 분야에서도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리먼 교수는 “인공지능 로봇이 육체적 작업뿐 아니라 인지적 작업에서도 인간과 경쟁하는 경우가 증가할 것”이라며 “그에 따라 생기는 부정적 영향의 수준은 공장 자동화에 따른 영향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로봇을 소유함으로써 생산성을 키우는 기업의 지분이나 이익을 노동자와 사회가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 방법으로 노사 이익 공유제, 퇴직연금 등을 통한 종업원 주식보유제 등을 그는 제시했다. 또 그는 로봇 소유와 이익을 공유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거나, ‘로봇세’를 부과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 설비로 일자리를 줄인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걷어 정부가 노동자 직업훈련이나 기본소득의 재원으로 쓰자는 아이디어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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