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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BHC 냉동닭 공급 ‘맞다-아니다’ 진실공방 가열

등록 2019-04-10 15:50수정 2019-04-10 19:37

BHC “냉동육 사용한 적 없다…동영상은 조작” 주장
가맹점협의회, 냉동닭 교환내용 담긴 카톡 증거 공개
“지방·껍질 많은 저품질 닭 문제점 사실상 인정” 주장
본사가 가맹점주에 협의회 비난 사주한 통화도 공개
11일 서울 본사 앞에서 갑질 항의 기자회견 계획
비에이치시(BHC)가 공급한 냉동닭을 신선육으로 교환해준 내용이 담긴 경북지역 가맹점주 간에 오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 가맹점주협의회 제공
비에이치시(BHC)가 공급한 냉동닭을 신선육으로 교환해준 내용이 담긴 경북지역 가맹점주 간에 오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 가맹점주협의회 제공
갑질 논란을 빚고 있는 치킨프랜차이즈 업계 2위인 비에이치시(BHC)가 일부 냉동 닭고기를 섞어쓰고 고기 품질도 낮다는 가맹점협의회의 폭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증거로 제시된 동영상도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가맹점협의회는 비에이치시가 냉동닭을 정상적인 신선육으로 교환해준 증거를 추가로 공개해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가맹점주들이 권익보호를 위해 만든 가맹점협의회(회장 진정호)는 최근 비에이치시가 ‘신선한 최고급 닭고기만 사용한다’는 광고와 달리 냉동닭을 섞어쓰고, 지방·껍질 등 먹을 수 없는 부위가 많아 추가 손질을 안하면 조리할 수 없는 품질 낮은 닭고기를 공급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비에이치시는 10일 해명자료에서 “냉동 닭고기를 공급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울릉도점은 배송수단(항해), 거리, 기상상황 등을 감안해 신선육을 급냉동하여 공급한다”고 밝혔다. 또 “(증거로 제시된) 냉동 닭고기 동영상은 가맹점주가 악의적으로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비에이치시 본사가 냉동닭을 신선육으로 교환해준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13일 경북지역 가맹점주 간에 오간 카톡을 보면, ㄱ 가맹점주가 “(동영상에 찍힌 냉동 닭고기의) 입고 날짜가 언제냐”고 물으면서 “사진 첨부와 납품업체를 부탁한다”고 전하자, ㄴ 가맹점주는 “새벽 3시30분에 (냉동 닭이) 들어왔다. (납품업체는) 올품이다, 오후 4시에 (BHC)본사에서 나와서 1박스, 2박스 등 3박스를 교환해주고 갔다”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협의회는 “비에이치시가 궁색하니까 동영상이 조작됐다는 거짓말까지 한다”며 “울릉도점으로 국한하기는 했지만 냉동닭 사용을 인정한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비에이치시가 지방·껍질 등 먹을 수 없는 부위가 많아 추가 손질을 안 하면 조리를 할 수 없는 품질 낮은 닭고기를 공급한다는 폭로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한 것은 사실상 문제를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또, 비에이치시 본사 직원이 부산지역 한 가맹점주에게 (냉동·저품질 닭고기 사용을 폭로한) 협의회에 항의하는 글을 본사 게시판에 올려달라고 사주하는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협의회 쪽은 비에이치시가 기존 협의회 파괴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협의회는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비에이치시 본사 앞에서 참여연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과 함께 갑질 근절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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