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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주린이’에 이어 ‘금린이’에 도전?

등록 2020-04-18 09:39수정 2020-04-18 11:14

[토요판] 박수지의 소심한 재테크
18. 금테크 방법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주린이’(주식+어린이, 초보 주식 투자자)들이 늘어난 가운데, 최근 금값이 폭등하자 금 투자에 새로 관심 갖게 된 사람들도 많다.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세계 중앙은행이 돈을 풀자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해 안전자산인 금을 보유하는 게 낫다는 심리가 커지면서다.

지난 17일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은 1g당 6만6500원에 거래됐다. 한돈인 3.75g 기준으로 24만9375원이다. 하루 전인 16일에는 6만8220원에 마감되면서, 2014년 3월 거래소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전자산의 대표 주자인 금은 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값이 뛰어오르지만, 지난달 중순께 코로나19 영향으로 현금 확보를 위해 금마저 팔아 치우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5만911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제 금 시세도 마찬가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1온스에 1720.40달러에 마감됐다. 지난달 1477.3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1800달러를 넘보는 수준까지 올랐다. 1700달러를 뚫은 건 2012년 11월 이후 6년여 만으로,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2천달러까지 오르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 투자는 어떻게 하는 걸까. 당장 금은방이나 은행으로 달려가 금괴(골드바)를 사면 확실한 실물을 보유할 수 있는 셈이지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한다. ‘투자’ 수익을 내려면 10%는 올라야 이익인데다 ‘골드바’ 자체의 단가가 있어 소액 투자자에게는 문턱도 높다. 이런 탓에 골드바 구입은 주로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은행에서 ‘금통장’(골드뱅킹)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통장에 돈을 넣으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고려해 금액만큼 금을 계좌에 넣어준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거래로 실물 없이 0.0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도 쉽게 투자해볼 수 있다. 다만 국제 시세를 따르기 때문에, 환율에 따라 가격이 요동칠 수 있는데다 매매차익에는 15.4%의 이자·배당소득세가 붙는다.

한국거래소의 금시장에서 주식 거래하듯 금을 살 수도 있다. 증권사에서 금 실물 계좌를 만든 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증권사 수수료(0.2~0.3%)를 제외하면 부가세가 없다. 매매 차익에도 세금이 붙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빠진다. 다만 실물로 인출하려고 할 때는 부가세 10%를 내야 한다. 소액 개미투자자들에게 접근성도 좋은데다 상대적으로 수수료와 세금 등 비용이 저렴해 이 방법이 가장 많이 추천되고는 한다.

마지막으로 금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금펀드나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움직이는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금펀드는 한달 새 10% 안팎의 수익을 냈다. 불과 한달 전 12%가량 떨어졌던 것과 대조적이다. 금펀드도 일반 펀드처럼 수수료와 이자·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시장을 관망하다 금값이 너무 오른 것 같다면 하락에 베팅하는 ‘금 인버스’ 상품에 투자해볼 수도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를 사들이던 ‘동학개미’들도 지수가 1900선까지 회복하자 인버스 이티에프 등에 뭉칫돈을 넣는 것처럼 말이다.

산업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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