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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러시아 ‘디폴트 모면’…환율 1200원대로 하향 안정

등록 2022-03-18 11:45수정 2022-03-18 20:20

S&P는 러 신용등급 CC로 낮추고 추가 강등 시사
18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6.70 내린 1207.6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0.46%(12.51) 오른 2702.02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18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6.70 내린 1207.6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0.46%(12.51) 오른 2702.02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러시아가 일단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모면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하향 안정됐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7원 내린 1207.6원으로 마감했다. 오전 한때 1206.5원까지 하락하다 오후 들어선 1217.3원으로 전날보다 상승 반전하는 등 종일 출렁였다. 코스피는 0.46%(12.51) 오른 2707.02로 마감해 14일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외환거래은행인 제이피모건이 17일(현지시각) 러시아 채권 이자 지급을 위한 자금을 지급대리기관인 씨티그룹에 보냈다. 전날 러시아 재무부는 달러 채권에 대한 1억1700만달러(1420억원)의 이자 지급 명령을 은행에 내렸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일부 채권자들이 러시아가 달러화로 지급한 국채 이자를 받아 일단은 디폴트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고비를 넘겨도 러시아 국채 이자 상환일은 매주 속속 돌아온다. 특히 4월4일엔 원금 20억달러를 포함해 21억2940만달러(2조5715억원)의 원리금을 갚아야 한다. 미국 재무부의 러시아 채권 상환에 대한 금융제재의 예외 조항이 5월25일까지만 허용돼 다시 디폴트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자국 금융기관과 러시아 중앙은행·재무부 사이의 거래를 금지했지만 러시아 채권자들이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인 예외를 뒀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국제 제재로 러시아의 디폴트 위험이 높아졌다”며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낮추고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채보다 규모가 더 큰 회사채 상환 여부도 주목된다. 박준우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가스프롬 등 주요 기업들은 지난주에 상환을 완료했지만 러시아철도공사 등은 이자 지급에 실패해 유예기간 10일이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자금 경색은 다른 신흥시장까지 파장을 미쳐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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