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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신한금융 차기 회장에 진옥동…윤 정부 물갈이 신호탄?

등록 2022-12-08 17:33수정 2022-12-08 17:44

조용병 회장 용퇴 의사 밝히며 연임 무산
다른 금융지주 회장 교체설도 부상 중
조용병 회장(왼쪽)과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 연합뉴스
조용병 회장(왼쪽)과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 연합뉴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확정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금융지주 회장 교체 인사다. 올해 연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확대 회추위를 열고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진 행장과 조용병 현 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3명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개인 면접을 진행한 뒤 사외 이사 12명의 비밀 투표를 통해 진 행장을 낙점했다. 조 회장은 면접 과정에서 용퇴 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라 회추위 투표도 진 행장과 임 사장 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회추위에서 만장일치로 추천된 진 행장은 이어진 전체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진 행장은 덕수상고,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거쳐 중앙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 1980년 기업은행에서 은행원으로서 첫발을 뗐다. 이후 1986년 신한은행으로 옮겨와 일본 오사카 지점장과 SBJ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지주 부회장으로 있던 2018년 말 조 회장이 그를 은행장으로 전격 발탁하면서 2019년 3월부터 신한은행을 이끌어왔다. 이로써 진 행장은 조 회장에 이어 행원 출신으로 은행장을 거쳐 그룹 수장에까지 오른 두 번째 회장이 됐다. 진 행장은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애초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 6월 대법원에서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사법 리스크를 해결한 데다가 올해 신한금융지주 실적도 연간 순이익이 케이비(KB)금융지주를 넘어서 역대 최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좋았기 때문이다. 행원으로 입사해 은행장을 거쳐 최초로 회장에까지 오른 그에 대한 내부 여론도 긍정적이었다.

조 회장은 예상을 뒤엎고 이날 회추위에서 ‘깜짝’ 용퇴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차기, 차차기 회장 후보군까지 고려해 인사를 해야한다. 훌륭한 후배들이 후보 명단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세대 교체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라임 사태 때 고객들이 피해를 많이 봤고 직원들도 징계를 많이 받아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팠다. 누군가는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를 해야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에서 예상치 못한 회장 교체가 이뤄지면서 회장 교체를 앞둔 다른 금융지주들마저 술렁이는 분위기다. 신한금융지주는 1982년 신한은행을 설립한 재일동포 그룹이 지분의 약 15% 가량을 쥐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외부 입김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여겨져 왔다. 금융권에서는 정부와의 교감설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등 관료 출신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농협금융지주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으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손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상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조 회장이 라임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는데, 금융당국 눈치를 아예 안 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다른 금융지주들에서도 교체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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