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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변창호 “김남국, 상장 전 국내코인 거액투자…내부정보 이용 의심”

등록 2023-05-24 10:00수정 2023-05-24 11:39

인터뷰ㅣ‘김남국 지갑’ 찾아낸 코인 전문가
유튜브 ‘변창호의 코인재테크’ 갈무리
유튜브 ‘변창호의 코인재테크’ 갈무리

“김남국 의원은 거래소 상장 전의 국내 코인을 중심으로 거액의 투자를 했다. 누군가에 상장 관련 정보를 받아 매매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커뮤니티 ‘변창호 코인사관학교’의 운영자 변창호씨가 지난 17일 <코인데스크 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남국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지갑 ‘클립’을 최초로 특정한 인물이다.

변창호씨는 김 의원이 지난 8일 공개한 입장문에서 나온 정보를 토대로 온체인 거래 조회 플랫폼인 클레이튼 스코프를 통해 김 의원의 지갑을 찾아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에서 만든 가상자산으로, 김 의원이 구입한 위믹스도 당시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했다.

그는 김 의원이 입장문에 올린 클립 지갑의 생성일에 주목했다. 클립 지갑을 만들면 즉시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가입 선물을 전송해 주기 때문이다. 그는 “김 의원이 가입한 시점인 지난해 1월20일에 가입선물을 받은 지갑들을 추렸더니 1310개였다. 거기서 김 의원이 이름을 가린 채 공개한 3개의 가상자산 잔고와 대조해 다시 솎아내니 소수점까지 똑같은 지갑이 딱 1개 나왔다”고 설명했다.

변씨는 김 의원의 투자 양태에서 내부 정보 이용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김 의원이 투자한 메타콩즈는 지난해 원화마켓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다가 무산됐다. 상장 정보는 재단과 거래소만 알고 있는 내용이라 외부인이 알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16일 4억원 규모의 메콩코인(MKC)을 사들였다. 메콩코인은 메타콩즈의 범용 토큰이다. 지난해 4월 메타콩즈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국내 거래소 1곳에 상장이 확정됐고, 추가로 해외와 국내 1곳도 매우 긍정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에 메콩코인은 급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클립 지갑을 보면 지난해 4월21일부터 5월3일까지 당시 10억원 규모 상당의 마브렉스(MBX) 1만9000여개를 매수한 정황도 확인됐다. 마브렉스는 넷마블이 발행한 가상자산으로 지난해 5월 6일 국내 대형 거래소 빗썸에 상장하며 가격이 폭등한 바 있다.

그는 “김 의원은 고점에 팔지 못했기 때문에 미공개 정보 이용 거래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코인투자는 고점 매도보다는 매수 시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가상자산들은 거래소 상장 후에 가격이 급등하는 ‘펌핑’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생소한 클레이페이(KP)에 33억여원을 투자했다는 점도 의심쩍다고 봤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15일 총 51만여개의 위믹스를 클레이페이 58만9100여개·테더(USDT) 118만1560개와 교환(스와프)했다. 이날 클레이페이 가격은 1000원대 초중반에서 3000원까지 올랐다. 변씨는 “미공개 정보를 받지 않고서는 수십억을 투자하기 어려운 성격의 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제이 코인데스크 코리아 기자 jey@coindes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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