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지수(코픽스)가 6월 들어 두달 연속 상승했다. 당장 18일부터 신규로 주담대를 받으려는 차주들은 인상된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17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7%로 전달(3.56%)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지난 5월 0.12%포인트 오른 데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3.76%에서 3.8%로,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3.14%에서 3.18%로 소폭 올랐다.
시중은행들은 곧바로 18일부터 변경된 코픽스를 신규 대출에 적용한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연 4.21∼5.61%이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를 18일부터 4.35∼5.75%로 올린다고 밝혔다. 신 잔액코픽스 기준금리도 4.13∼5.53%에서 4.17∼5.57%로 오른다. 전세자금 대출금리도 연 3.86∼5.26%에서 연 4.0∼5.4%로 인상된다. 엔에이치(NH)농협은행도 주담대 변동 금리(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를 0.14%포인트 오른 연 4.38∼5.89%로 조정한다.
코픽스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5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시중 은행들이 6월 말부터 원상 복구된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은행채 발행을 늘리며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예금 금리를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