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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코스피, 대외악재 ‘살얼음판’ 잘 건널까

등록 2007-12-13 18:56수정 2007-12-13 19:08

내년 미국 경제 및 국내 증시 전망
내년 미국 경제 및 국내 증시 전망
미·유럽 손잡고 유동성 공급…신용경색 지속 방증
내년 상반기 ‘조정세’ 예상 속 하반기 전망 엇갈려
미국 금리 인하라는 대형 이벤트를 무사히 넘긴 한국 주식시장은 선물·옵션 만기일인 13일에는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1.55(0.60%) 내린 1915.90으로 마감했다.

전날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깜짝 발표가 있었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국제 신용경색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간물 입찰 제도’(TAF)라는 새로운 형태의 대책과 함께 유럽 중앙은행들과의 통화스왑을 체결해 주요국 시중은행들이 좀더 쉽게 단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9·11 테러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 공조체제로서,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 사태가 터진 지난 8월 이후 신용경색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공동대응 소식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일본 니케이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2.48%, 2.70% 하락했다. 홍콩 H지수 역시 3.88% 하락했고, 대만 자취안 지수도 3.57%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하락한 이유에 대해 그만큼 글로벌 신용경색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진이 적어도 내년 1분기나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간 조정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지킬 수 있다면 그나마 선방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렸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는 오죽했으면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공동대응한다고 나왔을까라는 부정적 시각이 나오고 있다”며 “단기 유동성 공급 방안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서브프라임 문제는 미국 실물 경제 쪽에도 계속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국내 증시가 이런 미국발 악재로 인해 1750~2200선을 유지하다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신용경색 문제는 중앙은행의 공동대처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겠지만, 미국 소비 둔화 문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1715~1950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증시를 둘러싼 여건은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서브프라임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겠지만,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20~30% 정도”라며 “국내 증시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늘고 있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서유럽 등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견조한 만큼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증시를 둘러싼 여건은 호전될 전망”이라며 “내년 고점은 2400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양선아 윤은숙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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