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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리오프닝’,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 끼칠까

등록 2023-02-12 11:58수정 2023-02-13 02:45

무협, 경제성장률 0.16%p↑
수출 물량 상승률 0.55%p↑
봉쇄 때의 역효과보다는 작아
중국 베이징 시내 거리.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시내 거리.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 봉쇄 완화와 경기 부양 조처에 힘입어 소비가 늘고 투자·생산이 회복되면서 국내 경제에도 일정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2일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우리 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한국의 경제성장률 추가 상승분은 0.16%포인트, 전체 수출 물량 추가 상승률은 0.55%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5.1% 중 지난해 성장률(3.0%)을 웃도는 2.1%포인트를 봉쇄해제 효과로 가정한 분석 결과다. 봉쇄완화에 따른 한국 경제성장의 추가 상승분(0.16%포인트)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1.6~1.7%)의 10% 수준이다. 수출 물량 상승분(0.55%포인트)은 지난해 전체 수출 물량 증가율(1.8%)의 31%에 이른다.

이번 분석의 기본 바탕인 중국의 올해 성장률 5.1%는 <블룸버그> 집계 기준 주요 투자은행(IB) 전망치 평균이다. 여기에 따르면 중국 수출은 대외수요 감소로 지난해보다 2.7% 줄겠지만, 소비(7.3% 증가)가 확대되고 투자(5.5% 증가) 및 생산(5.0%)도 회복되면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협은 이번 분석 때 세계 산업연관표(ADB MRIO 2021)를 활용해 중국의 최종 수요(소비+투자) 증가가 한국 등 주요국의 부가가치(GDP, 수출) 창출에 기여한 정도를 바탕으로 봉쇄완화의 영향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추정 결과, 한국 전체 국내 총생산(GDP)에서 중국 의존도는 7.6% 수준이었다.

봉쇄완화에 따른 이런 긍정적인 효과는 봉쇄 강화 때의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작은 것으로 평가됐다. 무협이 지난해 5월 분석한 중국 코로나 봉쇄 조처로 인한 한국 경제성장률 타격은 0.26%포인트 하락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당시 분석은 봉쇄 지역의 비중이 중국 전역의 30%를 차지해 8주 전면봉쇄가 현실화된다고 가정해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4%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에 바탕을 둔 결과였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나라는 대만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봉쇄완화에 따른 대만의 실질 경제성장률 상승분은 0.26%포인트였다. 베트남과 싱가포르 각 0.21%포인트,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같은 0.16%포인트였다. 중국 최종수요에 대한 각국 국내 총생산 의존도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를 놓고는 기대와 달리 상반된 견해도 있다. 중국의 소비 확대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져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통화 긴축의 고삐를 놓지 못하게 만들고, 이는 결과적으로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다.

강내영 무협 수석연구원도 보고서에서 “중국이 경제성장 및 상품 생산을 위해 원자재 구매에 나설 경우 주석, 구리, 아연 등 금속 가격은 물론 콩, 밀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3년간 누적된 제로 코로나 정책과 인구 감소, 부동산 문제, 부채 위기가 복합 작용하면서 경제성장이 발목 잡힐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소비재(화장품, 가전 등), 중간재(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등), 자본재(공작기계 등) 수출 확대를 위한 한국 이미지 제고, 알셉(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활용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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