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IT

“나쁠 건 없는데···구글은 여전히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

등록 2021-09-14 14:57수정 2021-09-15 02:35

공정위의 구글 제재
삼성·LG 신중한 태도 보여

구글의 운영체제(OS) ‘갑질’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결정에 대해 국내 스마트 기기 제조사들은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구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기 어려운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이번 제재로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혁신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구글은 중요한 협력사이고 파트너 관계여서 코멘트(공식 논평)하는 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과는 공동으로 협력 생태계를 확장해나가는 처지이고 또 지금까지 딱히 피해를 입었다 말할 계제도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선 공정위 결정이 ‘국내 업체들에 나쁠 건 없지만,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구글의 위세를 고려할 때 조심스럽게 반응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 쪽은 “구글과는 특별한 분쟁을 벌인 적이 없고 긴밀하게 협업하는 사이이며, 뭘 하고 싶은데 못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 ‘갤럭시 워치4’의 운영체제를 구글과 협력해 개발했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게 삼성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엘지(LG)전자 쪽은 “스마트폰 사업을 이미 접은 상태여서 운영체제 분야에서 구글과 얽힐 일이 대폭 줄었다”며 “(공정위 결정에 대해) 딱히 뭐라고 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엘지전자와 구글의 관계가 100% 무관해진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사업 중단에 따라 삼성전자에 견줘선 관련성이 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로봇·인공지능(AI) 같은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지점은 여전히 남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관계자는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하지 않던가’”라는 모호한 말을 덧붙였다. 공정위 결정이 현실 비즈니스 세계에서 통하는 데는 일정한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뜻이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