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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윤경림 대표 후보 사퇴…KT 초유의 ‘경영 공백’

등록 2023-03-27 19:24수정 2023-03-28 02:43

“더 못버텨” 외압 시사 닷새 만에
“새 대표 선출이 바람직” 물러나
31일 주총에 차기 대표안 못올려
윤경림 케이티(KT) 트렌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케이티 제공
윤경림 케이티(KT) 트렌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케이티 제공

윤경림 케이티(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오는 31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나흘 앞두고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직을 사퇴했다. ‘최고경영자 공백’ 사태를 맞이한 케이티는 경영 안정화 방안 마련과 차기 대표이사 후보 공모 절차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티는 27일 “윤 사장이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 대표이사가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대표이사 후보직에서 물러났다”고 27일 밝혔다. 케이티 이사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윤 후보 사퇴 안건을 공식 의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2일 이사들과 조찬 간담회에서 대표 후보직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후보는 당시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다. 내가 버티면 케이티가 더 망가질 것 같다”고 고민을 토로하며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사퇴로 케이티는 정기주총에 차기 대표 선임 안건을 상정할 수 없게 됐다. 대표 공백 사태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케이티는 이사회 의결 뒤 낸 공시에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취소했다.

현행 상법은 대표 임기 만료 때까지 후임이 정해지지 않으면, 현직 대표가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직무대행을 맡을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구현모 현 대표가 대표직을 계속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케이티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구 대표가) 이미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사실상 경영에선 손을 떼다시피 한 터라 대표 직무대행직을 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케이티 안팎에선 박종욱 안전보건총괄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대표 직무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사내이사 전원이 사실상 유고 상태가 된 만큼 직제상 가장 선임인 박 사장이 대표 직무대행을 맡지 않겠냐는 것이다. 케이티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 후보자가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 추천도 무효가 된다’고 정한 정관에 따라 윤 후보가 추천한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에스에이티(SAT) 대표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 건도 이날 모두 취소한다고 공시했다.

케이티는 “조기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기주총 전에 차기 대표이사 후보 재선임 절차와 일정 등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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