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아시아미래포럼] 세션3 알고리즘과 사회적 가치
기술을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토록
‘민주주의 가치’ 촉진 방향 모색
실용화 앞둔 자율주행차 사례로
사회적 가치-시스템 관계 논의
기술을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토록
‘민주주의 가치’ 촉진 방향 모색
실용화 앞둔 자율주행차 사례로
사회적 가치-시스템 관계 논의
16일 오전 진행될 아시아미래포럼 세션3은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주관으로 ‘알고리즘과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다.
인공지능과 자동화,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다루고 적응하는가의 문제는 기계를 움직이는 알고리즘에 어떠한 사회적 가치를 담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카이스트 교수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을 지낸 김진형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원장이 “소프트웨어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라는 주제로, 과학기술의 사회적 영향을 연구하는 전치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가 “알고리즘에 어떠한 사회적 가치를 담을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성웅 한국아이비엠(IBM) 상무,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나선다.
김진형 원장은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양면성을 지닌 기술을 어떻게 인류와 사회문제의 해결에 활용할 수 있을지를 다룰 예정이다. 컴퓨터를 움직여 실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소프트웨어인데 소프트웨어는 비배제성과 비경합성이라는 공공재적 성격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기술 개발에 대한 개입과 간섭을 배제하고 시장에 맡겨 경쟁을 기술 혁신의 동력으로 삼자는 주장과 영향력과 안전성을 검토해 규제를 강화하자는 요청이 맞서고 있다. 인공지능이 가진 가치와 가능성과 위험성에 대한 종합적 고려를 통해 인간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촉진하는 방향을 모색하자는 게 김 원장의 주장이다.
전치형 교수는 실용화가 임박한 자율주행차의 사례를 통해, 기술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사회적 가치와 시스템이 구체적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자유주행차는 ‘사고 시 누구를 희생시킬 것인가’라는 ‘전차 문제’ 딜레마와 함께 소개된다. 하지만 이는 자율주행차의 알고리즘에 좀더 훌륭한 가치를 담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현재 교통사고에서 만나는 긴급상황은 순간적이고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 교통정책과 시스템, 습관이 누적된 결과라는 점에서 안전은 자율주행차 알고리즘에 집어넣어서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게 전 교수의 주장이다. 사회적 가치는 개별자동차가 아니라 전체 시스템 속에 걸쳐 종합적으로 구현되어야 하는 거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간과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미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회적 가치와 시스템에 담긴 문제다.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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