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을 연출한 롯데월드타워의 모습 사진제공 롯데물산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내부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오는 10월 초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29일 계열사인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 회사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주주들의 의안 찬성률은 롯데제과가 86.5%, 롯데쇼핑이 82.2%, 롯데푸드가 91.0%, 롯데칠성음료가 88.6%였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최근 분할합병안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이날 있었던 주총 장소 안팎에서 반대 의견을 폈으나 원안에 대한 찬성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통과한 안에 따라 4개 회사는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하고, 롯데그룹의 모태 기업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나머지 3개 회사의 투자부문을 합병한다. 투자부문 합병회사는 분할합병 기일인 10월1일 ‘롯데지주 주식회사’로 출범한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가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전환으로 단순한 지배구조로 거듭나 경영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는 2015년 416개에 이르렀고 현재도 67개에 달한다.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이 순환출자고리는 18개까지 줄어든다. 더불어 불투명한 지배구조의 개선으로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성엽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번 분할합병 진행 과정에서 제기된 시장과 주주의 의견을 경청해 앞으로의 절차도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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