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굿윌호가 부산 신항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 HMM 제공
국내 최대 국적 원양 해운업체 에이치엠엠(HMM)은
수에즈운하 통항 중단 사태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 수출입 업체들을 위해 유럽 쪽으로 4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굿윌호’를 임시 운항한다고 25일 밝혔다. 굿윌호는 화학제품·철강·기계류·자동차부품·가전제품·타이어·건설자재 등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 2600TEU를 포함해 총 3680TEU의 화물을 싣고 26일 부산항을 출발해 5월2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5월30일 독일 함부르크항 각각 도착할 예정이다.
에이치엠엠은 “이번 임시 선박은 수에즈운하 통항 중단 사태 여파를 겪는 국내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투입됐다. 굿윌호는 5월 중순 경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엠엠은 지난해 8월부터 이번까지 미주 서해안(부산~LA) 12회, 미주 동해안(부산~서배너·부산~뉴욕) 3회, 러시아 3회, 유럽 2회, 베트남 1회 등 총 21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해 왔다.
한편, 지난 3월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누리호’와 ‘HMM 가온호’는 최대 선적량 1만3300TEU를 넘는 1만3438TEU와 1만3502TEU를 기록하면서
만선으로 출항했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된 에이치엠엠의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은 32항차 연속 만선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33항차에 99% 선적을 기록한 뒤 34항차부터 최근 38항차까지 또다시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