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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수에즈운하 닷새째 막혀…HMM, 45년만에 희망봉 돌아 유럽 간다

등록 2021-03-28 14:23수정 2021-03-29 02:05

HMM, 사고로 운하 마비에 선박 4척 우회 결정
지난 25일 공개된 이집트 수에즈 운하 위성사진. 좌초된 대만 국적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수로를 막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에 보이는 EVERGREEN은 운용 선사의 이름이고, 배의 이름은 에버 기븐(EVER GIVEN)이다.)
지난 25일 공개된 이집트 수에즈 운하 위성사진. 좌초된 대만 국적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수로를 막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에 보이는 EVERGREEN은 운용 선사의 이름이고, 배의 이름은 에버 기븐(EVER GIVEN)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23일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좌초해 운하가 닷새째 마비중인 가운데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에이치엠엠(HMM, 옛 현대상선)이 선박 4척을 아프리카 남단으로 돌아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한다. 유럽-아시아 왕래 노선 선박이 희망봉을 돌게 된 건 약 45년만이다.

28일 HMM 등에 따르면 HMM은 이번 주에 수에즈 운하를 지날 예정이었던 2만4천TEU급 ‘HMM 스톡홀롬호’, ‘HMM 로테르담호’, ‘HMM 더블린호’, 그리고 5천TEU급 부정기선 ‘HMM 프레스티지호’를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노선 변경을 결정했다. 로테르담호와 더블린호, 프레스티지호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스톡홀롬호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여러 기업의 화물을 싣고 이동하는 중이다. 가장 먼저 수에즈 운하 진입이 막혔던 2만4천TEU급 ‘HMM 그단스크호’는 인근 해상에 나흘째 대기 중이다.

이번 노선 변경은 수에즈 운하 재개가 수일 더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희망봉을 돌면 약 9천㎞를 더 항해해야 한다. 소요 기간도 7일~10일 더 걸린다. 수에즈 운하 개통 이후 해운업체들은 희망봉 노선을 잘 이용하지 않았지만 1960년대말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는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수에즈 운하를 사이에 두고 군사적으로 대립하면서 8년 동안 다시 희망봉 항로를 이용한 바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수에즈 운하가 막혀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하는 건 1970년대 중반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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