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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발 시장 경색에 둔촌주공 사업비 7천억원 차환 실패

등록 2022-10-21 21:47수정 2022-10-23 18:00

시공사 4곳 자체자금으로 상환하기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공사현장. 현대건설 제공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공사현장. 현대건설 제공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 등의 영향으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 발행이 실패했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재건축 조합을 대신해 시공사업단이 보증한 사업비 약 7천억원을 상환할 방침이다.

21일 건설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비엔케이(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에스케이(SK)증권, 부국증권, 키움증권 등은 이달 28일이 만기인 둔촌주공 피에프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P) 차환에 실패했다. 증권사들은 만기를 앞두고 기존 사업비 7천억원에 1250억원을 더해 82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시도했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4개 건설사로 구성된 시공사업단이 사업비 7천억원을 상환하기로 했다. 건설사 1곳이 감당하는 상환금액은 1645억∼1960억원 규모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4개 건설사가 일단 상환을 하기로는 결정했고, 28일 만기까지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시도하되 이마저 불발되면 상환 이후의 여러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엔에이치(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대주단에 7천억원의 조합 사업비 대출 만기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시공사업단은 증권사들이 내년 1월 분양 전까지 ABCP 발행을 연장할 것을 기대했지만, 최근 레고랜드 사태가 터진 직후 단기 자금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상황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피에프 시장 위축으로 인한 문제가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외에 다른 곳에서도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32가구를 짓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다.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 간 공사비 갈등으로 중단됐다가, 중단 185일만인 지난 17일 공사가 재개됐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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