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정부와 서울시가 합동브리핑을 열고 공공 재건축 등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신규 공급택지 중 가장 큰 부지인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일대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정부가 8·4 공급대책을 통해 대폭 확대한 사전청약 물량 중 내년도로 예정된 3만호의 분양 대상지를 다음주 부동산시장점검관계장관회의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당장 태릉골프장 공급 공공분양 아파트가 내년도 사전청약 물량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청약에 당첨되어 수년 내 입주가 가능한 내집이 생긴다는 기대만으로도 실수요자 분들의 주거 불안을 덜고 매매수요와 완화되어 시장 불안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실수요자 분들이 주택공급 확대를 체감하고 주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내년 사전분양 3만호의 분양 대상지를 다음주 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해 알려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4 대책 발표 당시 기존에 9천호 수준이었던 사전청약 물량을 내년도 3만호, 2022년 3만호를 더해 모두 6만호로 대폭 확대했다. 이 가운데 내년도에 이뤄질 3만호 사전청약 대상 공급 부지를 다음주에 확정하겠다는 것이다.
3만호에는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수도권의 중규모 공공택지와 8·4 대책을 통해 추가된 서울 도심 내 유휴부지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홍 부총리는 다음주에 포함될 사전청약 대상 공급 부지로 태릉골프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태릉골프장에 공급되는 1만호 가운데 공공분양 물량은 공공주택법이 정한 비율에 따라 25% 즉, 2500호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가운데 사전청약 물량이 얼마로 잡힐지 관심사다. 용산정비창, 용산캠프킴, 강남구 서울의료원 부지 등 서울 도심 내 공급 부지들 가운데 태릉골프장 관련 공급계획의 진척이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2022년께 본 청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수도권 127만호 공급계획 중 경기 북부권 33만호 공급 계획을 구체화했다. 경기 북부권 33만호 중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지는 지역은 10만3천호가 공급되는 남양주시다. 구체적으로는 왕숙 신도시(6만6천호), 양정역세권(1만4천호), 진접2(1만호), 다산지금·진건(1만호) 등이다. 고양시도 창릉 신도시(3만8천호), 장항(1만3천호), 방송영상밸리(4천호), 지축(3000호), 탄현(3천호) 등 6만7천호가 공급된다. 그밖에 파주시 3만6천호, 양주시 3만5천호를 비롯해 구리갈매역세권(6천호), 의정부우정(4천호), 김포마송(4천호) 등이 있다.
경기북부권 공공택지 입주자 모집은 당장 올해부터 3만9천호에 대해 이뤄진다. 올해 공급되는 입지는 파주운정3, 양주회천, 다산지금, 양주옥정, 김포마송, 고양삼송, 고양지축, 남양주별내 등이다. 내년 2만7천호, 2022년 3만2천호 물량의 입주자 모집공고도 예정돼 있다.
해당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 및 공공임대 물량은 ‘엘에이치(LH)청약센터’(apply.lh.or.kr)에서, 민간분양 물량은 ‘한국감정원 청약홈’(https://www.applyhome.co.kr)에서 입주자 모집 공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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