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로페이 이용확산 결의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소상공인 전용결제시스템인 ‘제로페이’가 20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소상공인 관련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로페이 이용확산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시 프랜차이즈 본사 26곳의 직영점과 부산 자갈치시장, 경남 창원시 일부 지역에서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로페이는 가맹점에 비치된 전용 큐알(QR)코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인식해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시스템으로, 판매자에게는 0%대 결제수수료가 적용되고 소비자한테는 이용금액의 40%만큼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서울시 제로페이가 공식 출범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오른쪽 둘째)이 제로페이 결제시연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제로페이 결제의 시범서비스에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신용협동조합연합회, 신용금고중앙회, 우정사업본부 등 금융기관 20곳과 사전공모를 통해 선정된 결제회사 4곳(네이버페이, 엔에치앤(NHN)페이코, 하나멤버스,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이 참여한다. 중기부와 서울시는 이들 민간사업자들과 결제수수료 사전협의를 통해 연매출 기준 8억원 이하는 0%, 8억~12억은 0.3%, 12억 초과는 0.5%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평균 결제수수료는 0.3%이다.
이 과정에서 중기부는 제로페이의 표준과 기술에 대한 원칙을 제시하고, 이에 동의하는 민간 결제사업자들이 서로 기술 등을 경쟁하면서 수수료율이 자연스럽게 낮아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사업자가 선정됐다. 중기부와 서울시는 제로페이 시범서비스의 시작과 함께 앞으로 가맹점 확대와 소비자 이용 확산에 힘쓰기로 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