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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단교’ 콜롬비아-베네수엘라, 좌파 대통령 당선되자 ‘훈풍’

등록 2022-06-23 10:18수정 2022-06-23 10:22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자(왼쪽)가 19일 안타나스 모쿠스 보고타 시장과 손을 잡고 대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자(왼쪽)가 19일 안타나스 모쿠스 보고타 시장과 손을 잡고 대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콜롬비아 대통령에 좌파 인사가 당선되자 단교 상태인 이웃나라 베네수엘라와의 관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자는 22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정부와 두 나라 사이의 국경 개방에 대해 이야기 했다며 “두 나라 국경에서 인권의 완전한 행사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뒤이어 “페트로 당선자와 대화했다”며 “국경 정상화와 양국 국민의 평화·미래 번영을 위한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반 두케 현 콜롬비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과 험악한 관계였다. 두케 대통령이 2019년 미국과 함께 야당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콜롬비아와 외교관계를 끊었다. 이후 두 대통령은 한 번도 정식 회담을 한 적이 없고 소셜미디어와 방송 등에서 날 선 비난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그러나 2200㎞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두 나라는 서로 경제적으로 중요한 관계였다. 콜롬비아에게 베네수엘라는 한때 미국 다음으로 큰 2위 무역 상대국이자, 제조업과 농산품의 최대 수출시장이었다. 두 나라 국경은 지난해 10월 일부 다시 열렸지만, 콜롬비아의 베네수엘라 수출은 208년 61억달러(7조원)에서 지난해 3억3100만 달러(4천억원)로 크게 줄어들었다. 또 국경폐쇄로 합법적 국경 통행이 불가능해지자 콜롬비아 반군이나 범죄조직의 불법적 통행과 밀수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부작용도 생겨났다. 콜롬비아에는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고향을 등진 베네수엘라인이 200만명 가까이 살고 있다.

페트로 당선자는 8월7일 정식 취임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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