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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칠레 ‘진보적 개헌안’ 부결에 주가 한때 ‘폭등’

등록 2022-09-06 10:55수정 2022-09-06 11:01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5일 집무실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산티아고/AP 연합뉴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5일 집무실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산티아고/AP 연합뉴스

지난 4일 치러진 개헌 국민투표에서 개헌안이 부결된 뒤 칠레 주가가 장중 한때 하루 거래 최대 상승폭까지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칠레 주가지수(IPSA)는 5일(현지시각) 개장 직후 급등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6%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6%가 넘는 상승은 하루 거래 상승폭으로는 사상 최고치이다. 상승세는 철광석 등 광산업과 항공산업 등이 주도했다. 그러나 주가는 이후 다시 조정을 받아 2.16%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개헌안 부결로 기업의 경영 활동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요구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사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칠레 정부는 새로 개헌 절차를 밟을 계획이지만, 새로 마련할 개헌안은 이번에 부결된 개헌안보다 진보적 색채가 옅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헌안 반대를 주도해온 보수 세력은 새 개헌안에 적극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에서는 의회가 기존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정부(재임기간 1973~1990) 때 만들어진 헌법의 일부 독소 조항을 수정하는 선에서 개헌을 마무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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