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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중, ICBM 발사대 미국 추월…일본 등에서도 수년간 풍선 정찰”

등록 2023-02-08 14:16수정 2023-02-08 14:28

미 전략사령부 “핵탄두·미사일은 여전히 미국 우세”
미국 해군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앞바다에서 5일 중국발 기구 잔해를 수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7일 공개했다. AP 연합뉴스
미국 해군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앞바다에서 5일 중국발 기구 잔해를 수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7일 공개했다. AP 연합뉴스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 수가 미국을 추월했다고 미군 당국이 의회에 보고한 사실이 7일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군의 핵무기 운용 부대인 전략사령부의 앤서니 코튼 사령관이 지난달 26일 상·하원 군사위원회에 “중국의 지상 배치 고정식 및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가 지난해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 수를 능가했다”는 보고를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전략사령부는 그러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이것에 탑재하는 핵탄두 수는 여전히 미국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또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중국 대륙간탄도미사일 격납고는 빈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핵탄두를 5천기 이상 보유하고 이 중 1600여기를 실전 배치한 상태다. 중국은 핵탄두 400여기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이를 2035년에는 1500기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한 바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잠수함, 폭격기와 함께 3대 핵무기 투발 수단이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 격납고 300개를 건설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미국 영토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지하 격납고가 400개 있으며, 그 외 50개는 비어 있는 상태라고 했다. 핵탄두 수와 함께 전체적인 핵무기 투발 수단을 고려하면 미국의 핵무장 수준은 중국을 크게 능가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발 기구가 대륙간탄도미사일 격납고 150개가 있는 미국 몬태나주 공군기지 상공까지 지나간 상태여서, 공화당은 더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중국은 미국과 동등한 (핵무장) 수준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며 “그렇게 놔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만 맺은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이 핵무장 강화를 제한해 중국에 대한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며 핵무기 현대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중국이 이번에 미국 본토를 가로지른 기구로 정찰 활동을 한 것처럼 지난 수년간 일본·인도·베트남·대만·필리핀도 기구로 정찰해왔다고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일부 기구들은 중국 남부 하이난섬에서 발진했으며, 중국 공군이 일부 간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관리들은 기구가 포착된 곳이 5개 대륙에 이를 정도로 중국이 기구를 이용해 광범위한 정찰 프로그램을 운용한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 해군은 사흘 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앞바다에서 격추당한 중국 기구의 잔해 중 해상에 뜬 직물 조각은 거의 수거했다며 이날 사진을 공개했다. 미군은 잔해는 연방수사국(FBI)에서 분석한다고 밝혔다. 미군 관계자는 이 기구는 프로펠러와 방향타를 갖췄다고 <에이비시>(ABC) 방송에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자폭 장치도 갖춘 것이지만 폭발물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 해군은 잠수사들과 레이더, 수중 드론을 동원해 해저에 가라앉은 잔해도 수색하고 있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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