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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중국 풍선, 상업용이거나 표류했을 수도”…미국 태도 바뀌나?

등록 2023-02-15 13:18수정 2023-02-15 14:23

글렌 밴허크 미국 북미항공우주방어사령부 사령관이 14일 의원들에게 비공개 브리핑을 하기 위해 의사당 안에서 이동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글렌 밴허크 미국 북미항공우주방어사령부 사령관이 14일 의원들에게 비공개 브리핑을 하기 위해 의사당 안에서 이동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당국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앞바다 상공에서 4일 전투기로 격추한 중국 기구를 하이난섬에서부터 추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남부 하이난섬은 미국이 정찰 기구 발진 기지로 지목한 곳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14일 익명의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 기구가 지난달 28일 알류샨열도 상공을 통해 미국 영공에 진입하기 전에도 미국 당국이 일주일 가까이 행로를 감시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애초 미국은 이 기구가 공군기지가 있는 미국령 괌으로 향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쪽으로 가던 기구가 갑자기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알류샨 열도와 알래스카, 캐나다 상공을 거쳐 미국 본토로 향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미국 당국은 중국 기구가 통상적 거리보다 많이 이동했고, 캐나다 상공에 아주 강한 바람이 불었던 점 등을 볼 때 통제를 벗어나 표류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와 관련해 정보 당국이 10~12일 미국과 캐나다 상공에서 전투기에 격추당한 비행체들이 “일종의 상업적이거나 무해한 목적의 기구들”일 가능성을 우선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 물체가 특별히 정찰 프로그램의 일부이거나 외부로부터의 정보 활동에 확실히 개입됐음을 보여주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세 비행체가 모두 중국 것이 아니라는 점을 사실상 확인해주는 말로 받아들여진다.

커비 조정관은 다만 세 비행체가 미국 정부에 속하는 게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소유자나 기능 등에 대해서는 파악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또 기구의 잔해가 오지에 흩어져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수거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백악관은 세 비행체가 정찰 활동에 쓰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커비 조정관이 ‘상업용으로 보인다’는 설명을 내놓음에 따라 이를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은 제거됐다. 미국 본토를 가로지른 중국발 대형 기구가 4일 격추 뒤 잇따른 추가 비행체 격추로 미-중 사이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였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2일 동북부 휴런호 상공에서 비행체를 격추한 F-16 전투기가 발사한 첫 미사일은 표적에 명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빗나간 미사일은 호수에 박혀 피해를 발생시키지는 않았다고 했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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