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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후티 반군 ‘무차별 드론 공격’…해운업계, 수에즈 항로 포기

등록 2023-12-17 11:22수정 2023-12-18 02:32

‘국적 불문 이스라엘행 선박 공격’ 선언에
세계 주요 선사들 수에즈~홍해 항로 포기

미·영 “홍해서 후티 반군 드론 15기 격추”
미국 해군 구축함 카니호가 지난달 26일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해군 구축함 카니호가 지난달 26일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이스라엘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예멘의 후티 반군이 16일에도 홍해를 향해 드론 10여기를 발사했다. 후티 반군의 잇따른 선박 공격에 주요 해운 업체들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홍해 항로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물류 혼란도 발생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홍해에서 자국 해군 구축함 카니호가 후티 반군 쪽에서 날아온 드론 14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도 자국 함정이 홍해에서 드론 1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드론 격추 과정에서 선박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날 홍해와 면한 이스라엘 남부 항구 도시 에일라트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홍해를 지나던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2척이 후티 반군이 쏜 미사일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9일에는 영국 업체가 소유한 자동차 운반선을 나포했고, 이달 3일에는 미군 함정과 상선 3척이 후티 반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상선들이 일부 파손됐다.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은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군의 보복으로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자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선박들에 대한 공격을 선언했다. 후티 반군은 최근에는 이스라엘 항구를 오가는 선박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선박들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자 주요 선사들이 홍해 항로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물류 혼란도 발생하고 있다. 세계 2위 해운 업체 머스크는 자사 화물선이 전날 후티 반군의 공격을 가까스로 피했다며 홍해 항로 운항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16일에는 세계 1위 해운 업체 ‘CMA CGM’과 3위 업체 메디터레이니언해운, 5위 업체 하파크로이트가 홍해 항로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대형 선사들이 잇따라 해상 컨테이너 수송의 30%를 담당해온 수에즈운하~홍해 항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물류 비용과 시간 증가도 불가피해졌다. 일부 선사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항로를 택하겠다고 밝혔다.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운하를 이용하지 않고 희망봉 항로를 이용하면 유럽~아시아 항로는 9천㎞가량 늘어난다.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다국적 함대를 구성해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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